지난 한주 국내 증시는 미국 증시 조정의 영향으로 비교적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그러나 이번 주에는 다양한 국내ㆍ외 이벤트에 따라 주가가 크게 출렁일 것으로 보인다.
우선 12일 FTSE인터내셔널이 한국과 대만 증시의 FTSE 선진국 지수 편입 여부 결과를 발표한다. 현재 상황을 볼 때 이번에 한국 선진국 진입 가능성은 높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 그러나 이 시기를 전후해 이벤트를 따라 움직이는 헤지펀드 자금의 대량 유ㆍ출입이 일어날 수 있는데다, 만일 선진국지수에 편입될 경우에는 선진국과 이머징마켓을 각각 타깃으로 하는 펀드 자금의 유ㆍ출입이 엇갈릴 수 있어 시장수급에서 혼란이 예상된다.
트리플위칭데이(선물ㆍ옵션 청산 만기일)인 14일에 현재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2조4,000억원의 프로그램 매수차익잔고가 청산될지 여부도 관심의 초점이다. 외국인 선물 매수 포지션이 청산될 경우 프로그램 매도에 의한 하락 압력은 매우 클 전망이다. 그러나 9월물과 12월물의 스프레드가 현재와 같이 크게 유지될 경우에는 매도 충격이 줄어들 수 있다.
미국 경제지표 발표도 국내 증시 향방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특히 미국 부동산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소비 둔화로 연결될 지 여부가 관심사다. 14일에 발표되는 소매판매 결과가 주목되는 것도 그 때문이다.
이번 주에는 후반으로 갈수록 20일 미국 연방준비은행 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인상 여부에 영향을 미치는 인플레이션과 경기 관련 지표들의 결과에 따라서도 주가가 크게 움직일 수 있다. 이밖에도 소비자물가와 소비자신뢰지수, 산업생산 및 가동률도 주목해야 할 변수다.
이처럼 변동성 확대가 예상되는 시기에는 무엇보다도 리스크 관리가 가장 중요하다. 따라서 중ㆍ소형주보다는 대형주 위주의 접근 전략이 바람직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변동성 장세 이후에는 상승 추세가 다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무조건적인 매도보다는 증시 조정기를 노려 매수 관점으로 접근하는 것이 좋다. 업종별로는 정보기술(IT) 자동차 조선 기계업종의 전망이 긍정적이다.
김성주 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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