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디 커틀러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미국측 수석대표는 9일 “힘든 한 주였다”며 “3차 협상은 핵심분야에서 조금 더 진전이 있었으면 좋았을 뻔 한 것이 아쉽다”고 말했다.
- 양국이 교환한 관세 양허(개방대상)안에 대한 평가는.
“한국이 미국의 상품과 섬유 양허안에 대해 실망스럽다고 말했듯이 미국은 한국의 농산물 양허안에 대해 실망했다. 그러나 협상을 진전시켜야 한다. 우리는 상품과 섬유 분야의 수정 개방안을 협상장에서 즉시 제시했다. 이는 미국 정부의 FTA에 대한 신념과 목적 달성을 위한 의지의 표명이기도 하다.”
- 한국의 농산물과 미국의 섬유 개방안이 ‘주고받기’식 협상 대상인가.
“수정안 교환은 계속 이어지는 과정이다. 우리는 한국의 개방안이 개선되기를 희망한다. 자동차, 섬유, 관세장벽 제거, 시장 접근 등에서 추가적인 진전을 바란다. 특히 자동차의 경우 현재 보다 많은 자동차를 한국에 수출하기를 바란다. 관세 측면에서 시장접근 확대를 희망한다. 8%에 달하는 자동차 관련 세금 등 비관세 장벽문제도 있다.”
-당초 일정대로 5차 협상을 통한 연내 타결이 가능할 것으로 보나.
“이번 협상에서 어느 정도의 진전이 있었으면 좋았겠지만 협상은 계속돼야 한다. FTA협상은 공식 협상 뿐 아니라 화상회의 등 다양한 형태로 진행된다. 연내 끝내려는 의지를 갖고 있다.”
-무역구제에 대한 미국의 입장은.
“긴급수입제한조치(세이프가드)는 대내 불안을 잠재우는 장치다. 미국은 세이프가드를 FTA에 포함시킬 의사가 있다. 그러나 양측 제안에는 아직 차이가 있다.”
시애틀=장학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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