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사회에서 가장 안정적인 직종인 초중고 교사들도 앞으로는 경쟁 원칙에 따라 도태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 교육부 사범(師範)국 당국자는 “시행 10년을 맞는 현행 교사 자격제를 바꿀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는 한번 교사 자격증을 따면 평생 교사로 일할 수 있는 현행 제도를 바꿔 무능 교사들을 가려내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사회주의적 성격이 짙은 중국 공직사회에서도 교사 사회는 일단 한번 발을 들여놓으면 노후 연금까지 보장되는 최후의 철밥통(톄판완ㆍ鐵飯碗)으로 불려왔다.
교육부 당국이 우선 고려하고 있는 개선책은 정기적으로 교사들의 능력과 자질을 검증하는 정기 검증제이다. 이는 상당수 교사들이 교사로서 소양을 갖추지 못하고 있다는 당국의 판단을 반영하고 있으며, 음성적으로 촌지를 받아 학부모들의 원성을 사는 교사들을 추방하겠다는 의지로도 풀이된다.
또 초중고 교사 자격 부여 시험 및 절차가 일률적인 현행 방식을 개선, 초등 교사와 중고교사 간 평가 및 임용방식을 달리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앞서 중국 교육부는 교사들이 근무를 기피하는 농촌 학교지역의 무자격 교사들을 유자격 교사로 교체하면서 대대적으로 교사들을 충원한다는 정책을 내놓았다. 따라서 향후 시행될 교사 자격 검증제는 교사들의 대대적인 충원과 동시에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베이징(北京)시 교육당국은 지난해 9월부터 관내 33개 대학의 교수들에 대해 종신제를 폐지하고 실적평가를 통한 임용제를 시험적으로 채택했다.
베이징=이영섭 특파원 youn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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