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의 아시안게임 전선에 청신호가 켜졌다. 본선 조별리그 상대가 바레인과 베트남, 방글라데시 등 한 수 아래의 팀들로 구성됐다.
2006 카타르 도하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가 8일 발표한 구기종목 조 편성에 따르면 한국은 바레인, 베트남, 방글라데시와 함께 B조에 속했다. 바레인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93위이고 한국이 역대전적에서 9승3무1패로 압도적으로 앞서고 있다. 베트남과 방글라데시는 아시아에서 최하위권에 속하는 국가들. 하지만 베트남에는 2003년 이른바 '오만 쇼크' 당시 0-1로 덜미를 잡힌 좋지 않은 기억도 있기 때문에 방심은 금물이다.
아시안게임 참가국은 예선 1라운드를 거친 뒤 본선에서 4개팀씩 6개 조로 나뉘어 리그전을 펼치는데, 각 조 1, 2위가 16강에 진출한다. 또 조 3위팀 중 4개 팀이 와일드카드로 16강에 합류할 수 있다.
한국 대표팀은 1986년 서울 아시안게임에서 우승한 뒤 90년 베이징대회 3위, 94년 히로시마대회 4위, 98년 방콕대회 8강 탈락, 2002년 부산대회 3위로 20년간 금메달과 인연을 맺지 못하고 있다.
한편 북한이 일본과 한 조에 속해 관심을 끌고 있다. 북한은 일본과 투르크멘스탄, 파키스탄과 함께 F조에 편성됐다. 여자 축구는 최근 세계청소년대회를 제패한 북한을 비롯해 태국, 대만, 베트남과 한 조에 속해 쉽지 않은 예선 일정을 치르게 됐다. A,B조로 편성된 여자부는 각 조 1,2위팀이 8강전에 진출한다.
김기범 기자 kik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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