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학
▦짧은 뱀 베르나르 뒤 부슈롱 지음. 76세에 쓴 첫 소설로 2004년 아카데미 프랑세즈상을 수상한 화제작. 14세기말 야만의 지옥에서 타락의 길을 걷는 북방 동토의 기독교도들을 구원하기 위해 길을 떠난 원정대의 여정을 그렸다. 블랙유머와 아이러니로 가득한 전복과 역설의 상상력이 돋보인다. 성귀수 옮김, 문학세계사 8,800원
▦밤의 바다를 건너 조원규 지음. 자본과 역사가 짓이기고 간 반도의 도시에서 피 흘리며 살아남은 자의 몽환을 노래한 시집. 때로는 관념적 신비로움으로, 때로는 애수어린 동화로 다가오는 시편들이 독자로 하여금 뒤를 돌아보게 만든다. 문학동네 7,000원
▦헬리콥터와 새 이상규 지음. 시인 겸 국립국어원장인 저자의 자기성찰을 노래한 신작시집. 언어가 존재 그 자체인 언어학자 시인의 언어에 대한 남다른 관심과 애정을 확인할 수 있다. 고려원북스 8,500원
▦발칸의 전설 요르단 욥코프 지음. 국내에 최초로 번역 소개되는 불가리아 문학의 정수. 불가리아인의 성서로 불리는 이 소설집에서 저자는 발칸에 흩어져있던 전설과 민담에 작가의 상상력을 덧대 열 편의 사랑 서사시를 탄생시켰다. 신윤곤 옮김, 문학과지성사 8,000원
▦욕조가 놓인 방 이승우 지음. 쾌락에 중독된 아담과 죽음에 중독된 이브의 신화적 사랑을 향한 노스텔지어를 그렸다. 깊은 사유와 논리적 서사를 거부하는 조각보 같은 내러티브로 인간 내면을 밀도있게 형상화한 소설. 작가정신 7,000원
▲ 교양ㆍ학술
▦눈의 모험 마츠다 유키마사 지음. 일본의 대표적인 디자인 잡지 ‘디자인의 현장’에 연재한 글을 모았다. ‘닮은 꼴’을 기준 삼아 형태와 시각 탐험을 시도하고 거기에 숨은 사고나 의미를 해석해낸다. 김경균 옮김. 정보공학연구소 1만7,000원
▦이야기정치학 정치담론 20선 이윤길 편저. 정치적 리더십, 북한 핵, 미국 대통령 선거, 한국 정치의 보수와 진보 등 현실의 정치 이야기를 모았다. 정치 사안에 단순하면서도 명쾌하게 접근했다. 효민출판사 1만5,000원
▦김춘추 외교의 승부사 박순교 지음. 역사적 사실과 저자의 상상력을 결합해 삼국통일의 주역 김춘추를 그려낸다. 그를 전방위 압박외교를 제대로 보여준 외교 승부사로 평가한다. 푸른역사 1만5,000원
▦이오덕의 삶과 교육사상 이주영 지음. 교육자로, 아동문학가로, 우리말 운동가로 족적을 남긴 이오덕의 삶과 사상을 종합했다. 그는 개인과 사회가 처한 어려운 환경에 굴복하지 않고 투철한 교육관을 지닌 참교사였다고 저자는 말한다. 나라말 9,000원
▦소동파 선을 말하다 스야후이 지음. 중국의 대시인 소동파를 매개로 선에 다가가는 길을 안내한다. 소동파는 좌천과 유배로 평생을 보냈지만 꺾이지도, 쓰러지지도 않고 의연하게 현실에 대처했다. 장연 옮김. 김영사 1만2,900원
▦혁명이 다가온다 슬라보이 지젝 지음. 왕성한 저작 활동을 하는 저자가 신자유주의 경제 논리를 비판한다. 노암 촘스키, 국경없는의사회, 그린피스 등 비판적 지성 혹은 사회단체에 대해서도 비판하면서 실천하는 이론가로 레닌을 평가한다. 이서원 옮김. 길 1만8,000원
▲ 실용
▦등산교실 이용대 지음. 코오롱등산학교 교장인 저자가 배낭 꾸리기에서 해외 트레킹까지 등산과 관련한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등산장비 사용법, 고산 적응법, 백두대간의 역사, 에베레스트 등정 기록 등 저자가 연재한 글을 모았다. 해냄출판사 1만8,000원
▦싱크! 마이클 르고 지음. 중대한 판단의 순간에 뇌리를 스치는 생각, 인상, 이미지의 중요성을 강조한 '블링크'를 비판한다. 순간적인 판단이 의사결정의 질을 떨어뜨리고 창조적이고 비판적인 사고력을 저하시킨다고 한다. 임옥희 옮김. 리더스북 1만3,500원
▦인지증을 두려워하지 말자 구영순 지음. 알츠하이머병으로 대표되는 인지증(치매)에 잘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을 실었다. 인지증이란 어떤 병이고, 환자는 어떤 증상과 행동을 보이며, 예방은 가능한지 등을 다뤘다. 도리 1만2,000원
▦패런츠 파워 최원호 지음. 아이의 잠자는 능력을 깨워주자는 취지의 책. 그러자면 무작정 공부 열심히 하라고 다그칠 게 아니라 부모가 먼저 깨고 열려서 자녀에게 진정으로 행복한 인생을 지도할 수 있어야 한다고. 순정아이북스 1만원
▦강점지능 살리면 뜯어 말려도 공부한다 류숙희 등 지음. 아이가 좋아하고 잘하는 것을 살려주면 어렵고 지겹다던 공부도 즐기고 잘하게 된다고 주장한다. 다중지능테스트로 아이의 강점 지능을 발견한 뒤 그에 맞는 과목에 집중하라고 권한다. 아울북 1만원
▲ 어린이ㆍ청소년
▦호철이 안경은 이상해! 조성자 글ㆍ정승희 그림. 야호! 이 안경만 쓰면 다른 사람들의 속마음이 파란 글씨로 보인다. 그런데 엄마 아빠 마음을 읽고 나니 왜 이렇게 슬퍼지는 거지? 다시 어린아이로 돌아가고 싶은 호철이의 꿈은 이루어질까. 시공주니어 7,000원.
▦잊혀진 나라의 아우구스트 에릭 바르푀드 글ㆍ토레 한센 그림. 놀이방의 청소 도구함 뒤에서 펼쳐지는 또 다른 세계로 들어간 주인공과 그 친구들의 숨막히는 모험을 그린 덴마크 판타지 동화. 그때 잃어버린 물건들과 그 사람들, 그리고 추억은 어디로 간 걸까 조용흠 옮김. 웅진주니어 9,500원
▦수수께끼를 좋아하는 아이 마츠오카 교코 글ㆍ오소코 레이코 그림. 수수께끼를 좋아하는 소녀와 배고픈 늑대의 퀴즈대결. 읽기 쉬운 대화체 문장과 따뜻한 그림이 잘 어우러진 일본의 베스트셀러 동화다. 이창희 옮김, 북뱅크 7,500원
▦마지막 장승 이준연 글ㆍ박철민 그림. 멋진 장승이 돼 솔매마을을 지켜주고 싶은 솔봉산 소나무 한솔이와 솔매 마을을 지키는 장승을 만들고 싶은 장승 할아버지. 과연 장승은 온갖 잡귀들을 물리쳐 마을을 지킬 수 있을까. 효리원 8,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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