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은행업계에 따르면 국민은행이 10일 전국 6곳 시험장에서 비정규직 행원에 대한 정규직 전환 채용시험을 실시한다. 정규직 전환 시험은 지난해에 이어 2번째로 은행과 금융산업노동조합이 체결한 공동단체협약에 따른 것이다.
2년 이상 재직한 비정규직 행원이 지원하는 이번 전환 시험의 합격 인원은 80명. 하지만 응시자는 1,700여명으로 경쟁률이 20대 1에 이른다. 이 때문에 은행 내에서는 '전환 고시'로도 불린다.
고용불안과 낮은 연봉으로 고민하는 비정규직 행원들은 전환고시를 위해 스터디 결성은 기본이고 퇴근 후 특강을 받기도 하며 여름휴가를 공부를 위해 고스란히 반납하기도 한다.
은행 관계자는 "은행 행원의 인기가 높아지는 만큼 정규직 전환 열의도 뜨겁다"며 "치열한 내부 경쟁을 거치는 만큼 최종 합격한 직원들이 정규직 신입행원보다 더 우수하다는 말도 나온다"고 말했다.
송용창 기자 hermee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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