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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지도자 사진 함부로 못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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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지도자 사진 함부로 못 쓴다

입력
2006.09.08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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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가 공산당과 지도자의 이미지를 광고에 이용하는 것을 규제하고 나섰다.

국가공상총국은 6일 국가지도자 이름이나 사진, 어록, 당을 광고로 사용하는 업소를 단속하라고 지시했다.

후난(湖南)성 창사(長沙)의 음식점 ‘다판궈’(大飯鍋ㆍ큰 밥솥이란 뜻으로 이익을 함께 나눈다는 사회주의 이념을 상징)는 마오쩌둥(毛澤東) 등 지도자들을 그려놓고, 마오의 그림 옆에 ‘동지들, 다판궈가 문을 열었소’라는 문구를 써넣어 논란을 일으켰다.

하지만 생전의 저우언라이(周恩來) 사진을 찍었던 베이징(北京) 왕푸징(王府井)의 한 사진관은 “우리가 찍은 저우 총리 사진을 걸어놓는 것은 사진관 역사를 증명하는 것”이라고 반발했다. 북경오리 체인점 취앤쥐더(全聚德)는 “가게에 걸려있는 지도자 사진은 우리의 존경을 상징한다”고 말했다.

이번 조치의 배경은 중국에서 날로 뜨거워져가는 패러디 열풍과 관련이 있다. 최근 무명 비디오작가 후거(胡戈)가 명감독 천카이거(陳凱歌)의 영화 ‘무극’을 패러디한 ‘만두 하나가 빚은 살인사건’ 을 인터넷에 올려 화제가 되고, 혁명투사를 그린 고전영화 ‘반짝반짝 붉은 별’을 풍자한 비디오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베이징=이영섭 특파원 youn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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