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교통부는 최근 강북과 수도권 일대의 전세값 이상급등 현상(본보 9월6일자 1면 참조)과 관련, 6일 '주택 전세시장 동향과 전망'자료를 내고 10월 이후부터는 전세값이 안정세를 되찾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건교부 관계자는 "최근 서울 수도권 등 일부 지역에서 전세값이 강세를 보이는 것은 가을 이사철, 결혼시즌 등에 따른 계절적 요인에 의한 것"이라며 "특히 올해는 전세계약 만료건수가 많은 짝수 해이고, 예년에 비해 증가한 신혼수요로 국지적 불안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7~8월의 서울 아파트 전세값 상승률은 같은 기간 지난 20년 평균 상승률 보다 낮다"며 "10월 이후부터는 전세가격 상승률이 둔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와 함께 내년부터 수도권의 아파트와 국민임대주택의 입주 물량이 풍부해 전세가격의 지속적 상승에도 한계가 있다고 건교부는 덧붙였다.
하지만 건교부의 이 같은 전망에도 불구, 전문가들의 시각은 엇갈린다. 부동산퍼스트 곽창석 전무는 "보유세가 크게 오른데다 2주택자에 대한 양도세 중과 규제까지 시행되면 전세매물은 계속 줄어들 수밖에 없다"며 "지금같은 부동산 시장 침체기에는 집값 하락을 우려해 주택 매입보다는 전세로 살려는 수요가 많아 한동안 전세시장 불안 현상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건설산업전략연구소 김선덕 소장은 "전셋집 구하기가 어려운 것은 사실이지만 이사시즌 일시적인 현상일 뿐 '전세대란'을 우려할만한 정도는 아니다"며 "내년 2ㆍ4분기 이후 서울지역 입주물량이 대폭 늘어나는 만큼 조만간 안정을 찾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혁 기자 hyuk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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