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정보위원인 한나라당 정형근 의원은 6일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건강 악화설에 대해 “김 위원장은 간과 심장이 좋지 않고 당뇨가 심해 정상적 보행이 어렵다고 한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이날 경북 경주의 한 리조트에서 열린 한나라당 울산시당 연찬회에 강연자로 참석, 북한 동향을 설명하며 이같이 밝혔다. 정 의원은 “김 위원장은 20~30cm를 걸은 뒤 의자에 앉아 쉬어야 하기 때문에 의자를 들고 따라다니는 비서가 있다”면서 “그러나 국정원은 이런 사실들을 부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후계 구도와 관련해서는 “현재는 장남인 김정남이 가장 유력한 후계자로 거론되고 있지만, 지나치게 자유분방한 생활로 이제는 (김 위원장의) 눈밖에 난 상태”라며 “그러나 중국은 김정남을 여전히 지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자칫하면 ‘왕자의 난’ 같은 게 발생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차남 김정철은 엘리트이지만 김 위원장은 그를 남자답지 못하다고 보고 있다”면서 “3남 김정운은 냉철한 성격 때문에 김 위원장이 가장 좋아하며, 서방 당국은 그를 후계자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정 의원은 또 “김 위원장이 즐겨 먹는 음식 베스트 30이 있다”면서 프랑스 코냑, 독일 맥주, 스페인 햄, 이란 캐비어, 수단 수박, 지중해 오렌지, 노르웨이 연어와 가재, 덴마크 돼지고기, 일본 생선 등을 꼽았다. 정 의원은 “북한 주민들이 KBS 9시 뉴스를 몰래 시청하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이동훈 기자 dhle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