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빅리거들의 희비가 엇갈린 하루였다.
추신수(24ㆍ클리블랜드)는 이틀 연속 멀티히트(1경기 2안타 이상)의 맹타를 휘둘렀고 줄곧 마이너리그에 머물던 김선우(29)는 콜로라도에서 신시내티로 전격 이적, 7일(이하 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전에 선발투수로 출격하는 행운을 누렸다.
# 서재응 퀄리티 스타트 불구 10패
반면 허벅지 부상에서 회복, 16일 만에 마운드에 오른 서재응(29ㆍ탬파베이)은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기록하고도 야수들의 어이 없는 실책으로 광주일고 1년 후배 김병현에 이어 2번째로 시즌 10패째를 당했다.
추신수는 6일 캐나다 토론토의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방문경기에 우익수 겸 5번 타자로 선발 출전, 5타수 3안타 2득점 1도루의 맹활약을 펼치며 7-2 승리를 이끌었다. 이로써 추신수는 이틀 연속 멀티히트와 함께 시즌 세 번째 한 경기 3안타를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종전의 2할7푼5리에서 2할9푼(107타수 31안타)으로 뛰었다. 특히 추신수는 6회 2사 1루 세 번째 타석에서 2003년 사이영상 수상자인 우완 로이 할러데이를 맞아 좌익수 왼쪽에 떨어지는 2루타를 뽑아냈다.
서재응은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스버그 트로피카나필드에서 벌어진 미네소타전에 선발투수로 나와 6이닝 8피안타 1볼넷 3실점(1자책)으로 호투했으나 수비 실책에 발목이 잡혀 패전을 기록했다. 시즌 3승10패 평균자책점 4.96(종전 5.13).
서재응은 3회까지 무실점으로 호투했으나 수비수들이 4회에만 협살 실패, 홈 악송구 등 실책 2개를 잇따라 저지른 탓에 3실점 했다. 맞대결을 펼친 미네소타의 좌완 특급 요한 산타나는 8이닝 2피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시즌 17승(5패)째를 거뒀다. 산타나는 아메리칸리그 다승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가며 2004년에 이어 2번째 사이영상을 예약했다. 탬파베이의 0-8 패.
한편 6일 신시내티는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김선우를 영입했다고 밝혔다. 신시내티는 전 소속 구단인 콜로라도에 현금과 추후 보상을 하기로 했다.
이로써 김선우는 지난 98년 보스턴 입단, 2002년 몬트리올(현 워싱턴)과 콜로라도를 거쳐 신시내티에 둥지를 틀게 됐다. 메이저리그 40인 로스터에 포함된 김선우는 7일 오전 1시5분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리는 샌프란시스코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류제국(23ㆍ시카고 컵스)도 6일자로 메이저리그에 복귀했다. 류제국의 메이저리그 등록은 올 시즌 네 번째. 류제국은 지난 5월14일 미국 진출 4년 만에 빅리거 꿈을 이뤘으나 나흘 뒤 마이너리그로 내려가는 등 시즌 내내 우여곡절을 겪었다.
반면 클리블랜드 산하 트리플 A 버펄로 바이슨스에서 맹활약을 펼친 최향남(35)은 빅리그 합류가 무산됐다. 클리블랜드는 6일 마이너리거 6명을 메이저리그로 승격시켰으나 최향남은 ‘고령’ 탓에 배제됐다.
최경호 기자 squeez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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