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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들 "빅모델을 찾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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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들 "빅모델을 찾아라"

입력
2006.09.07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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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시장 침체속에 건설사들이 아파트 브랜드 알리기에 팔을 걷었다. 주택 분양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차별화한 브랜드 광고를 통해 보다 소비자에게 가까이 다가서기 위해서다. 해외 유명 스타들을 모델로 기용하는가 하면, 광고매체도 기존의 신문 방송 일변도에서 벗어나 지하철 역 등으로 다양해지고 있다.

종합부동산업체 신영은 세계적 골프스타 미셸 위를 광고모델로 기용, 자사 브랜드 '지웰'을 적극 홍보하고 있다. 특히 1일부터 TV 광고를 통해 소개되고 있는 '지웰시티'는 신영이 충북청주의 옛 대농공장터 16만평에 개발하는 미래형 복합도시 개발사업으로, 선진복합도시인 일본 롯본기힐, 싱가폴 래플스시티 등과 경쟁하기 위해 '천만달러 소녀' 미셸 위를 광고 모델로 기용했다.

중견 건설업체 ㈜현진도 새 광고 모델 선정을 앞두고 외국계 모델 기용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탤런트 김태희에 이어 새 광고모델을 찾고 있는 남광토건은 광고 대행사가 기네스 펠트로 등 외국계 모델을 쓰자고 제안해와 고심 중이다.

인기 연예인들이 대부분 이미 주요 건설사들의 광고모델로 이미 기용된데다 신선한 분위기를 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외국계 모델들이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것이다.

이 달말 새 브랜드와 광고 모델을 최종 선정할 예정인 현대건설 역시 다양한 후보를 제안받고 막바지 검토 중이다. 현대는 일단 외국계가 아닌 국내 여성 모델로 간다는 방향만 정해 놓은 상태지만 전통적인 현대건설 이미지에 최근 시장 흐름을 함께 반영할 수 있는 적합한 모델이 없어 무척 고민하고 있다.

현대건설 정근영 홍보실장은 "웬만한 모델들은 한 두번씩 아파트 모델을 했기 때문에 적당한 모델을 찾기가 쉽지 않은 게 사실"이라고 고충을 털어놨다.

모델잡기기 마땅치 않자 대림산업은 아예 유명 배우가 아닌, 신인을 채용해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대림은 '쉼'이라는 캠페인 광고를 진행하면서 기존의 광고모델인 채시라를 빼고 신인을 발탁, 편안히 쉬는 곳이라는 이미지 전달을 강화하고 있다.

광고 차별화 바람도 거세다. 대림산업은 최근 서울 지하철 여의도역과 종로3가역의 역사 전체를 광고판으로 활용, 자사의 'e-편한세상' 브랜드를 집중 홍보하고 있다.

대림측은 단순히 브랜드 알리기를 넘어 '집이 뭐예요'라는 질문을 곳곳에 사용, 지하철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호기심을 자아내고 있다. 지하철 스크린도어를 광고판으로 활용하는 사례도 있는데, 중견주택업체인 대동주택은 동물캐릭터인 비버를 등장시켜 서울 지하철 사당역, 선릉역, 삼성역 등 유동인구가 많은 곳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김혁 기자 hyuk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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