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탄 것으로 추정되는 특별열차가 몇일 전 중국 국경 인근 신의주에 머물렀던 것으로 알려져 김 위원장의 중국 방문설이 또 다시 제기됐다. 그러나 5일까지 열차가 계속 머물렀는지, 다른 곳으로 출발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정부 당국자는 이날 “김 위원장은 아직은 북한에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김 위원장이 이 열차를 이용하고 있는지도 분명치 않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김 위원장이 잠깐 신의주 시내를 방문한 뒤 평양으로 돌아갔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김 위원장의 신의주 방문이 중국 방문 준비로 오해를 불러일으켰을 가능성도 없지 않아 보인다.
중국 외교부 친강(秦剛) 대변인도 정례브리핑에서 김 위원장 방중 여부에 대해 “현재 그 방면의 일은 아직 예정이 없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앞서 조선중앙방송은 3일 김 위원장이 신의주시 인근 구성공작기계공장과 구성 닭 공장을 시찰했다고 보도했다. 또 중국 단둥(丹東) 소식통들은 이날 북한 다른 지역에서 신의주로 연결되는 도로가 모두 차단됐다고 전해 김 위원장이 신의주를 경유, 중국을 방문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았다.
이와 관련, 정부의 또 다른 관계자는 “신의주에 있는 열차라면 일반적으로 단둥으로 향할 가능성도 있다”며 “김 위원장의 방중 가능성을 반반 정도로 보고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상원 기자 orno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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