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ㆍ미 자유무역협정(FTA) 3차 본 협상이 6일(현지시간) 미국 시애틀 시내중심의 구 역사산업박물관(MOHI)에서 4일간의 일정으로 시작된다.
이번 협상은 양국이 이미 교환한 상품과 섬유, 농산물 분야의 관세 양허(개방대상)안과 서비스ㆍ투자 분야의 유보안 등을 놓고 서로의 입장을 확인하고 조율하는데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쌀 개성공단 섬유 자동차 등을 둘러싼 양국의 입장 차이가 워낙 커 진통이 예상된다.
김종훈 한ㆍ미 FTA 수석대표 등 한국측 협상단 200여명은 4일 시애틀에 도착, 본격적인 협상준비에 돌입했다. 웬디 커틀러 수석대표 등 미국 협상단 98명도 이날 시애틀에 도착했다.
김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2차 협상이 씨름으로 비유하면 샅바싸움이었다면 3차 협상은 본격적인 힘겨루기가 될 것”이라며 “미국측이나 우리측이 처음으로 제시한 양허안 내용이 모두 보수적으로 짜여있어 협상진전이 어렵지만 서로 잘 풀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또“관세 양허안 협상에서 한국측은 쌀시장 개방반대에 대해 확고한 입장”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한ㆍ미 FTA저지 범국민운동본부를 중심으로 구성된 60여명의 원정시위대도 시애틀 지역 사회ㆍ노동단체의 주최로 열린 집회에 참가하는 등 반대시위를 개시했다.
시애틀=장학만기자 local@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