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주요 그룹 중 현대중공업과 SK, 삼성의 상장주식들이 높은 수익률을 낸 것으로 조사됐다. 한화, 현대차 그룹주는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4일 증권선물거래소가 공기업을 제외한 자산총액 상위 10개 그룹에 소간 상장사의 주가 추이를 분석한 결과, 10개 그룹 중 현대중공업 계열 2개 상장사가 올 들어 8월 말까지 평균 60.07% 올라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현대중공업 그룹주의 시가총액은 7조704억원에서 지난달 31일 현재 11조2,520억원으로 59.14%나 불어났다.
이어 SK그룹 11개 상장사가 평균 15.03% 올라 2위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시가총액은 36조1,702억원으로 29.85% 증가했다. 삼성그룹 14개 상장사도 평균 7.01% 올라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수익률(-1.93%)보다 뛰어난 수익을 냈다. 그룹별로 평균 주가가 상승한 곳은 현대중공업, SK 삼성 뿐이다.
반면 한화그룹 5개 상장사의 경우 평균 22.64% 하락해 가장 저조했다. 시가총액은 4조6,084억원에서 3조6,732억원으로 20.29% 줄었다. 현대차그룹도 13.41% 주가 하락에 시가총액은 18.95% 감소했다.
롯데그룹은 롯데쇼핑의 상장에 힘입어 전체 시가총액은 7조1,485억원에서 16조2,141억원으로 126.82% 커졌지만 소속 상장사들의 평균 주가는 오히려 2.5% 하락했다.
개별 기업별로는 SK네트웍스의 주가가 172.90% 상승해 1위를 차지했고 삼성테크윈 86.70%, SKC 72.80% 등의 순이었다. 이에 반해 현대차의 에코플라스틱은 53.70%나 하락했고 한화의 신동아화재(-47.37%)와 현대차의 글로비스(-47.25%)도 하락률 상위에 들었다.
10개 그룹 계열 상장사의 전체 시가총액은 지난해 말 306조2,890억원에서 8월 말 현재 312조8,034억원으로 2.13% 늘었고 이들이 전체 증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2.19%에서 42.9%로 0.71%포인트 높아졌다.
진성훈 기자 bluej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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