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여론조사기관 조그비 인터내셔널의 조사에 따르면 미국인의 40% 이상은 미국 정부와 9ㆍ11 진상조사위원회가 9ㆍ11 테러의 주요 내용을 감추고 있다고 믿고 있다. 또 미국의 한 대학은 미국 시민의 3분의 1 가량이 미국 정부가 중동에서 전쟁을 일으키기 위해 테러리스트를 원조했거나 그들의 행동을 방기했다고 의심하고 있다는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9ㆍ11 테러는 어디까지가 진실일까. 발생 5년이 지난 시점에서 구체적인 의혹들이 제기되고 있다.
MBC PD수첩은 5일 밤 11시15분에 9ㆍ11 테러를 둘러싼 여러 의혹들의 실체를 현지 취재를 통해 파헤친 ‘9ㆍ11 5년, 풀리지 않은 의혹’을 방송한다.
9ㆍ11 테러에 관한 의혹이 제기된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최근 미국이 9ㆍ11 테러의 당사자라는 의혹을 제기한 다큐멘터리 ‘루스 체인지’ (Loose Change)는 9ㆍ11 음모론의 결정판이다. 제작진은 전 세계를 경악케 한 ‘루스 체인지’의 제작자 코리 로우씨를 만나본다.
또 세계무역센터의 붕괴와 관련해 그 원인이 비행기 충돌과 그로 인한 화재가 아닌 폭발물 때문이라는 의혹을 짚어본다. 당시 세계무역센터 건물 관리인을 만나 비행기가 건물에 충돌하기 전 지하에서 폭발음이 있었다는 증언을 들었다. 이와 관련 “세계무역센터가 철골구조로 설계됐기 때문에 화재로 인한 팬케이크(수직 하강) 붕괴가 가능하다”는 국내 건축가들의 의견도 전한다.
이와 함께 세계무역센터의 두 건물이 붕괴되고 약 7시간 후에 무너진 세계무역센터 7번 건물의 붕괴에 대한 의혹과 펜타곤을 공격한 것이 과연 여객기였는지, 펜실베니아 들판에 추락했다는 UA93이 실재 했는지에 대한 의혹도 살펴본다.
미국 내에서 부시 정부가 9ㆍ11 테러를 정치적으로 악용했다는 목소리가 높아진 것은 이러한 ‘음모론’이 설득력을 갖추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제작진은 대중들에게 빠르게 유포되고 있는 9ㆍ11 테러 음모론의 실체를 밝히고 이를 통해 미국 사회의 변화상을 살펴본다.
김회경기자 herm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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