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륙이 중국 여성과의 성적 편력을 공개한 외국인 블로그로 분노하고 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가 1일 보도했다.
문제의 블로그는 상하이(上海) 거주 영국인 교사가 운영한 것으로 알려진 ‘섹스와 상하이’로 지난 주 비판여론이 들끓자 폐쇄됐다. 블로그 운영자 신원이 확인되지 않아 블로그 내용이 날조됐을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그러나 블로그 운영자는 스스로를 ‘중국호색한(Chinabounder)’이라고 부르면서 중국 여자친구와 가졌던 성적 경험을 선정적으로 묘사하고 중국 남녀를 비하하는 내용도 담았다.
중국인들의 자존심에 상처를 낸 이 블로그가 알려지자, 중국에서는 그를 추적해 추방해야 한다는 비난 여론이 거세게 일고 있다. 특히 학자까지 비판에 가세하면서 블로그 파문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고 있다.
상하이 사회과학원의 장제하이 교수가 “이 쓰레기 같은 외국인을 찾아내 중국에서 쫓아내야 한다”고 자신의 블로그 ‘비도덕적 외국인 사냥’에 주장한 것. 중국 네티즌들은 “중국에서 백인 쓰레기를 쓸어내자” “다른 외국인들에게 본보기가 되도록 그를 찾아내 처벌하자” 등의 댓글을 장교수의 블로그에 달며 지지를 보내고 있다. ‘중국호색한이 누구냐’는 웹사이트까지 등장했다.
파문이 커지자 문제의 영국인은 블로그 폐쇄에 앞서 중국인들의 비난과 관련 자신이 올린 글들의 일부에 대해서는 자랑스럽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향란 기자 iam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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