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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로 만나는 '금강산의 속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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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로 만나는 '금강산의 속살'

입력
2006.09.03 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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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아흔을 넘긴 아버지를 지게에 모시고 금강산에 다녀온 이군익(42)씨의 사연이 훈훈한 화제가 됐다. 금강산은 1998년 분단 50여년 만에 북한관광지로는 처음으로 남쪽 사람들에게 품을 연 이래 숱한 관광객들을 불러들였지만, 아직도 그 깊은 속살을 다 드러내지는 않고 있다. 이 땅에 태어난 이 누구나 꼭 한 번은 밟아보기를 바라고 한 번 올라본 이들도 다시 찾고 싶어하는 명산의 빼어난 절경을 속속들이 담은 다큐멘터리가 안방을 찾는다.

MBC는 5일 오후 3시10분에 남북 공동으로 기획, 취재한 특집 다큐 ‘최초 공개 금강산의 여름’을 방송한다. 내금강을 비롯해 외금강, 해금강으로 이어지는 금강산의 전경과 골골이 전해오는 풍성한 이야기들을 북한 영화배우와 전문 안내원의 친절한 안내로 만나본다.

금강산 초입 온정리에서 바라본 우람한 산세를 담은 카메라는 월출봉, 옥녀봉을 경계로 내금강을 둘러싼 외금강, 관동팔경의 하나인 삼일포 모래 위를 수놓은 해당화, 해금강에서 해안선을 따라 통천에 이르면 나타나는 총석정 등으로 옮아간다. 금강산의 이름난 계곡과 봉우리, 폭포는 어김없이 전설을 품고 있다. 폭포 절벽과 바닥이 거대한 한덩이의 화강암으로 이루어진 구룡폭포, 옥 같은 물이 바위 위로 흘러내리는 옥류동, 만물상의 기기묘묘한 바위 등을 그 안에 깃든 전설과 함께 소개한다.

금강산의 불교 유산도 엿본다. 금강산은 원래 화엄경에 소개되는 극락세계의 산이며, 최고봉인 비로봉(1,639m)도 비로자나불에서 연유했다. 또 대부분의 봉우리와 큰 바위들도 불교의 설화, 불경, 불교 사상과 깊은 연관이 있다. 신계사 정양사 발연사 등 이름난 절과 백화암터의 서산대사부도 및 묘길상 등을 만나본다.

이희정기자 jay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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