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워싱턴을 방문 중인 열린우리당 염동연 의원은 30일(현지시간) 고건 전 총리 주도의 희망연대에 대해 “아직 큰 감동을 주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 미래세력이라고 할 수 없다”며 “그분을 개별적으로 영입하는 것은 몰라도 여권이 나서 그를 (대선후보로) 옹립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 정권의 호남출신 실세로 통하는 염 의원은 이날 한국 특파원들과의 간담회에서 “노무현 대통령 지지세력의 지원을 받지 않고는 여권 후보가 승리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다음 대선도 100만 표 이내로 결론이 날 것이기 때문에 노 대통령의 현 지지도가 너무 낮아 차별화하지 않으면 승산이 없다고 생각하는 것은 오산”이라고 말했다.
염 의원은 정계개편과 관련,“국민에게 감동을 주기위해 새로 설계해 집을 짓자는 제3 지대론을 주장하고 있다”며 범 여권의 헤쳐모여식 신당창당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우리당이 민주당 보고 자기 밑으로 들어오라 하거나, 민주당이 우리당 보고 들어오라 하면 들어갈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염 의원은 자신의 ‘바다 이야기’연루설에 대해 “무슨 놀이인줄 알았다.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일축했다.
워싱턴=고태성 특파원 tsg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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