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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의 양심 '사회개벽교무단' 20주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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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의 양심 '사회개벽교무단' 20주년

입력
2006.09.01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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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의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개신교의 ‘전국목회자정의평화실천협의회’, 불교의 ‘실천불교전국승가회’. 종교적 양심으로 사회 현안에 대해 목소리를 내온 종교계의 진보적 단체들이다. 비슷한 단체로 원불교에는 ‘사회개벽교무단’(상임대표 김대선 교무. 교무는 원불교 성직자)이 있다. 조용하지만 꾸준하게 활동해온 이 단체가 20년이 됐다.

사회개벽교무단은 6ㆍ10 민주항쟁이 한창이던 1987년 6월 젊은 교무들을 중심으로 시국 토론과 철야 기도회를 가진 것을 계기로 3개월 뒤인 9월 20일 정식 출범했다. 그때까지 원불교는 반독재 투쟁 등 뜨거운 이슈에 관심이 적었다. ‘물질이 개벽하니 정신을 개벽하자’는 교의 아래 1916년 개교 이래 농촌계몽운동 등 나름대로 사회참여적인 활동을 해왔지만, 거리로 나가 싸우기보다는 각자 자신의 자리에서 ‘무아봉공’(無我奉公)할 것을 강조하는 원불교의 가르침에 충실했기 때문이다.

원불교는 다른 종교에 비해 신도가 적다.(2005년 인구센서스에 따르면 11만명이다) 사회개벽교무단은 그래서 다른 종교나 사회단체와 연대해왔다.

80년대 후반의 민주화운동, 90년대 환경운동에 이어 2000년 총선시민연대의 낙천낙선운동, 2002년 원전 건설과 핵폐기장 반대 등 반핵운동, 2003년 새만금 갯벌 살리기 삼보일보 행진, 올들어 평택 미군기지 확장 반대 등에 동참했다. 사회개벽교무단은 3일 서울호스텔에서 ‘개벽ㆍ소통ㆍ참여와 원불교’를 주제로 세미나를 열어 지난 20년을 돌아보고 앞으로의 과제를 점검한다.

오미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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