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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zine Free/ 건강 - 심장병환자 '사우나'로 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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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zine Free/ 건강 - 심장병환자 '사우나'로 치료

입력
2006.08.31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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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대 동서신의학병원 도입

사우나를 찾으면 ‘심장질환자는 출입을 제한합니다’ 라는 문구를 쉽게 접할 수 있다. 고혈압 등 심혈관 질환자들이 고온 다습한 사우나에 오래 있을 경우 심하면 사망까지 이른다는 우려 때문이다. 실제로 많은 환자들이 사우나를 즐기다가 유명을 달리한 경우가 적지 않다.

하지만 이렇듯 ‘금기’시된 사우나를 이용해 바로 심장질환을 치료하는 시술법이 나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경희대학교 동서신의학병원은 최근 국내 최초로 일본 가고시마 의대 추와 테이 교수 연구팀이 개발한 심장질환자 치료를 위한 온열요법을 도입했다고 31일 밝혔다.

원적외선 사우나를 이용한 이 온열요법은 일반 사우나와 같이 너무 높은 온도(섭씨 80~100도)가 아닌 평균 60도의 온도를 유지하는 사우나에 환자를 약 15분 동안 들어가 있게 한다. 이 정도 적당한 고온은 환자의 말초현관을 늘려 심장의 부담을 줄여주고 심박수를 약 10% 증가시켜주며 이완기 혈압을 10mmHg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다는 게 이 병원의 설명이다.

이 병원 심장혈관센터 배종화 교수는 “이 온열요법은 심부전, 만성피로 증후군, 만성 통증, 말초혈관장애 환자에게 효과가 입증된 치료법” 이라며 “독이 된다고 생각돼온 사우나가 일본에서는 이미 대표적인 심장질환 치료법으로 자리잡은 지 오래”라고 말했다.

사우나 치료를 받는 환자는 먼저 혈압과 체중을 측정한 후 60도의 사우나에서 15분을 보내고 사우나를 나와서 이불을 덮고 약 30분을 보내면 된다. 치료 후에 다시 혈압과 체중을 측정하게 된다.

양홍주 기자 yangh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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