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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新가전' 선언… 분위기를 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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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新가전' 선언… 분위기를 판다

입력
2006.08.31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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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이 아니라 분위기를 팔겠다."

삼성전자가 감성 기술을 통한 '신(新)가전' 시대를 열겠다고 선언했다. 고객의 오감(五感)을 충족시킬 제품들을 선보이는 한편 중장기적으론 단품 판매에서 벗어나 종합적인 리빙 솔루션(가전 관련 패키지 서비스)을 제공하는 회사로 탈바꿈하겠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30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이현봉 생활가전총괄 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중장기 비전 및 하반기 신제품 발표회를 가졌다. 이 사장은 "지금까진 주로 기술과 성능의 우수성에 중점을 뒀다면 앞으론 소비자의 가치로 재해석한 감성 기술과 디자인을 강조한 '신가전'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이 사장의 이 같은 선언은 제품보단 분위기를 팔겠다는 것으로 집 전체를 생활가전의 영역으로 삼아 종합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이날 '신가전' 신제품을 대거 선보였다. 가장 눈길을 끈 것은 패션 디자이너 앙드레 김이 디자인 작업에 참여한 냉장고 김치냉장고 세탁기. 와인색 바탕에 대담하면서도 우아한 꽃무늬와 서양식 문장을 채택한 앙드레 김 디자인 제품군은 40~50대를 타깃으로 한 프리미엄 제품인 점이 특징이다.

'하우젠 아삭' 김치냉장고는 저장고 온도를 항상 일정하게 유지, 김치의 아삭아삭한 맛을 최장 7개월까지 지속시켜주는 기능과 김치를 넣고 꺼낼 때 외부 공기와의 접촉을 최소화해 '장독김치'의 맛을 그대로 담아 내는 감성기술을 갖고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또 청소를 하면서 전화 통화를 할 수 있을 정도로 소음을 줄인 진공청소기 신제품 '스텔스'도 감성 기술 제품으로 주목을 받았다.

'신가전'을 선언한 삼성전자 생활가전총괄의 각오는 남다르다. 생활가전총괄의 상반기 매출은 에어컨판매부진 등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2%나 감소한 1조4,642억원에 그쳤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489억원 흑자에서 222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삼성전자 생활가전총괄은 '신가전'제품을 매출부진을 타개하는 돌파구로 삼는다는 전략이다. 지난해 55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한 삼성전자 생활가전총괄이 이날 2010년 이후에는 매출을 100억달러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다짐했다.

이 사장은 "삼성전자의 모태가 된 생활가전 사업이 이제 35살이 된 만큼 사업 전반에 걸친 일대 혁신을 진행할 필요가 커졌다"며 "앙드레 김 디자인 제품을 비롯한 신가전 신제품들은 삼성전자 생활가전총괄의 변화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좋은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일근기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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