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과 부산상고(현 개성고) 동기인 정화삼(60)씨의 어머니 신모(80)씨가 경남 김해시에서 성인오락실을 운영해 온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정씨의 노모가 고령인 데다 농사를 짓고 있어 명의상 업주가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김해시 내동 R게임랜드는 지난달 5일 신씨 명의로 등록했다. 100평 규모의 이 오락실은 연타와 예시 기능을 갖춘 사행성 성인오락기 100대와 청소년 게임기 70여 대로 영업해 오다 25일 경찰의 단속에서 적발돼 인근 상품권 교환업소와 함께 현재 문을 닫은 상태다. 이 곳의 업주 명의는 최근 신씨에서 권모(42)씨로 변경됐다.
신씨는 “나이는 좀 많지만 기력이 있어 파 농사로 번 돈을 성인 오락실에 투자, 내 명의로 허가를 받았다”면서 “여러 명이 투자해 처음에는 내 명의로 했다가 얼마 전 다른 사람에게 명의를 넘겼다”고 말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이 오락실은 개장비용이 20억원 상당이고, 1개월에 최소 수천만원의 소득을 올린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정씨는 노 대통령과 40년 지기로 2004년 8월부터 열린우리당 충북도당 고문을 맡고 있으며, 양길승 전 청와대 제1부속실장의 ‘청주 키스나이트클럽 향응사건’ 당시 술자리에 동석한 사실이 확인돼 특별검사의 조사를 받았다.
김해=김종한 기자 tell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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