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이천수 25m 대포슛 '이적무산 한풀이'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이천수 25m 대포슛 '이적무산 한풀이'

입력
2006.08.31 00:14
0 0

“이제는 K리그 붐업과 우승을 위해 뛰겠다.”

해외 진출 실패에 한이 맺혀서 일까. ‘밀레니엄 특급’ 이천수(25ㆍ울산)의 발끝에는 유난히 힘이 실려 있었다.

이천수가 K리그 전기 1위 성남 일화의 ‘통합 우승 시나리오’를 저지했다. 이천수는 30일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삼성하우젠 K리그 후기 3라운드 성남전에서 전반 42분 벼락 같은 중거리슛을 작렬시키며 울산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26일 전남전 프리킥골에 이은 2경기 연속골. 울산은 2승1무로 승점 7을 기록했지만 골득실에 밀려 이날 포항을 홈에서 3-1로 꺾은 서울에 1위를 양보해야 했다.

이천수의 몸놀림은 가벼웠지만 표정은 오히려 엄숙했다. 최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포츠머스행이 무산된 뒤 가진 첫 경기. 독일월드컵 이후 해외 진출을 모색했지만 결국 실패로 끝나면서 자존심에 적잖은 상처를 입은 듯했다.

그에 대한 ‘살풀이’라도 하려는 듯 이천수는 성남전에서 펄펄 날았다. 이천수는 전반 42분 페널티 에어리어 한참 뒤인 25미터 전방에서 벼락 같은 오른발 슛을 성공시켰다. ‘설마 저 거리에서…’라며 방심했던 골키퍼로서는 속수무책의 골이었다.

이천수는 경기 뒤 “아직 K리그에 독주란 없다. 잘하는 팀과 경기하면 이기고 싶은 의욕이 생긴다”며 소감을 밝혔다. 대표팀 소집을 앞두고 “몸 상태가 좋기 때문에 이제 새로운 감독 밑에서 골을 터트릴 때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울산 외에 성남의 통합우승을 저지할 유력한 후보인 서울과 수원도 K리그 3라운드에서 나란히 승점 3을 보탰다. 서울은 포항을 홈에서 3-1로 이기면서 골득실차로 후기리그 단독 선두에 올랐고, 수원은 백지훈이 2경기 연속골을 넣는 활약으로 인천을 2-1로 꺾었다. 전남의 허정무 감독은 광주를 2-0으로 물리치고 프로통산 100승의 금자탑을 쌓았고, 대구는 부산 원정에서 3-1로 역전승을 거두며 3경기 만에 후기 첫 승을 신고했다. 제주는 전북을 2-1로, 대전은 경남을 3-1로 꺾었다.

부산=김정민기자 goavs@hk.co.kr성남=김기범기자 kiki@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