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건 전 총리는 28일 “중도개혁세력 연대 통합 과정에서 뜻을 같이 하는 사람들과 함께 내가 할 수 있고, 해야 할 일을 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고 전 총리는 이날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희망한국 국민연대’ 출범식 직후에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희망연대가 새로운 정당의 모태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뜻을 같이 하는 정치인과 비공개적으로 접촉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도개혁세력 통합론을 기치로 내거는 한편 정치인 접촉 사실을 공개한 것은 내년 대선을 향한 행보를 본격화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다음은 일문일답.
_한국의 전시 작전통제권 환수 시점은 언제가 적당한가.
“적절한 시기는 2009년이나 2011년 숫자에 있지 않다. 우리군의 군사 작전 및 정보 능력 등이 확보되는 시점이 단독 행사에 적절하다. 161조원 투자해서 2011년까지 중기 국방계획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이게 실질적으로 이뤄지는 시점이 적절하다고 생각한다.”
_희망연대에서 대선 후보를 추천하거나 옹립할 계획은.
“국민여론 수렴과 대안을 모색하는 단체로 이해해달라. 정치 결사체나 새로운 정당의 모태와는 거리가 멀다. 다만 희망연대가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새로운 정치 대안을 모색하고 정치권에 촉구할 것이다. 그 대안을 실천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나의 정치적 활동은 희망연대가 아닌 별도의 현실 정치의 장에서 할 것이다.”
_그럼 정치 활동의 장이 기존 정당인가.
“별개의 현실 정치의 장이다. 현실 정치라는 단어만 그대로 생각해달라. 다만 작년 연말부터 나라가 어려우므로 정파를 초월해 실용주의적 중도개혁을 위해 뜻을 같이 하는 분들이 연대 통합해야 한다는 주장을 계속해왔다.”
_본격적인 정치 활동의 시점은 언제인가.
“정치 활동의 개념이 넓은 의미도 있고 좁은 의미도 있다. 전자로 보면 중도실용개혁세력 연대통합을 작년 연말부터 주장하고 있다. 뜻이 맞는 사람들과 교감을 넓히는 활동은 더 적극적으로 할 것이다. ”
_추진력이란 측면에서 활동이 너무 늦다는 지적도 있다.
“근래에 와서 정치개편 또는 정치개혁을 주장하는 정치인들이 공통으로 쓰는 키워드는 중도실용개혁세력이더라. 내가 주창한 이 말이 많이 확산되고 있다.”
박석원 기자 s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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