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만에 4개 홀 연속 보기를 범한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공동 2위로 밀렸다.
우즈는 27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애크런의 파이어스톤골프장(파70ㆍ7,360야드)에서 열린 월드골프챔피언시리즈(WGC) 브리지스톤인비테이셔널 3라운드에서 1오버파 71타를 쳐 중간합계 8언더파 202타를 기록, 단독 선두인 스튜어트 싱크(9언더파ㆍ미국)에 이어 1타차 공동 2위가 됐다.
우즈는 전날 단독선두에서 2위로 밀렸지만 선두에 불과 1타 뒤져 대회 2연패와 최근 4개 대회 연속 우승의 대기록 달성 가능성은 여전히 열어놓았다.
우즈는 이날 3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순조로운 출발을 했지만 5~8번 홀에서 4개홀 연속 보기를 범하는 갑작스런 샷 난조로 무너졌다. 우즈는 후반에도 버디 2개로 2타를 만회하는데 그쳐 이날 1오버파에 그치며 선두자리를 내줬지만 마지막 날 역전우승을 노리게 됐다. 우즈가 4개 홀 이상 연속 보기를 한 것은 1996년 투어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5개홀 연속 보기를 한 이후 10년 만에 처음이다. 우즈는 이날 페어웨이 안착률이 50%에 그쳤고, 아이언샷의 그린 적중률도 39%로 좋지 않았다.
한편 29일 귀국 예정인 ‘탱크’ 최경주(36ㆍ나이키골프)는 3라운드에서 순위를 끌어올렸다. 최경주는 이날 3언더파 67타를 쳐 합계 2오버파 212타로 전날 48위에서 공동 33위까지 상승했다.
정동철 기자 ball@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