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 이지영(21ㆍ하이마트)의 상승세가 주춤, 역전 우승에 기대를 걸게 됐다.
이지영은 27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더블린의 타탄필즈골프장(파72ㆍ6,517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웬디스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쳐 중간합계 15언더파 201타를 기록했다. 이틀 연속 선두를 지켰던 이지영은 그러나 이날 무려 8타를 줄인 로레나 오초아(멕시코ㆍ17언더파)에 2타차 역전을 허용, 단독 2위로 밀렸다.
최근 열린 2개 대회 1라운드에서 연속 선두에 나섰다가 뒷심 부족으로 정상 문턱에서 주저앉았던 이지영이 또 한번 후반 부진 징크스 기로에 선 것. 더군다나 추격 상대가 올 시즌 2승과 상금랭킹 2위를 달리고 있는 강호 오초아라는 점에서 부담스럽다. 그러나 이지영은 “2라운드를 마치고 감기증상이 있어 콧물, 두통 등으로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지만 나름대로 선방한 셈”이라면서 “마지막 날 투혼을 발휘해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말했다.
이지영은 이날 감기가 걸린 악조건 속에서도 버디 6개를 잡아내며 선전했으나 초반 3번홀(파4) 더블보기가 아쉬웠다. 이지영은 3번홀에서 105야드를 남겨두고 56도 아이언으로 친 두 번째 샷을 벙커로 보냈고, 벙커샷이 다시 벙커 턱에 걸린 뒤 투 퍼트로 더블보기를 했다.
2라운드에서 이지영과 공동 선두에 나섰던 강수연(30ㆍ삼성전자)은 이날 3타를 잃어 중간합계 8언더파 로 공동 18위까지 밀렸지만 ‘루키’ 배경은(21ㆍCJ)은 4타를 줄여 중간합계 10언더파로 공동 8위에 올라 톱10 입상 가능성을 높였다.
정동철기자 bal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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