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배구가 폴란드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고 2006그랑프리 세계대회에서 첫 승을 신고했다.
한국(세계 8위)은 27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예선 6차전에서 동유럽의 강호 폴란드(세계 9위)에 풀세트 접전 끝에 3-2(23-25 25-10 19-25 25-22 15-9)로 이겼다. 전날 일본에 0-3으로 완패한 한국은 이날 승리로 5연패 뒤 소중한 1승을 건졌다.
한국이 세트점수 1-2로 뒤진 4세트. 고교생 공격수 배유나(17ㆍ한일전산여고)의 왼쪽 공격으로 활기를 되찾은 한국은 22-22 동점에서 나혜원의 오른쪽 강타가 연거푸 터져 25-22로 따냈다.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한국은 마지막 5세트 초반 흔들렸다. 한국은 2-5에서 김세영의 속공과 블로킹에 이어 나혜원의 후위공격으로 5-5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폴란드는 급격히 흔들렸고, 나혜원과 배유나의 왼쪽 공격이 불을 뿜은 한국은 15-9로 5세트를 따냈다.
김명수 감독은 “예상은 했지만 이렇게 1승이 힘들 줄 몰랐다”면서 “눈앞의 성적보다는 2006 아시안게임을 겨냥해 전력을 가다듬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한국은 28일 태국으로 출국해 러시아(9월1일), 미국(2일), 태국(3일)과 차례로 격돌한다.
이상준 기자 jun@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