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음식점을 운영 40대 자산 리모델링 어떻게?
음식점을 운영하는 이모(45ㆍ여)씨는 요즘 수입이 시원찮아 고민이 많다. 3년 전 회사를 그만둔 남편의 퇴직금과 아파트 담보대출을 모아 서울 무교동에 음식점을 열었으나 한동안 괜찮던 매출이 갈수록 줄고있기 때문이다.
주5일제 확산으로 사무실이 많은 지역의 음식점은 금요일 오후부터 주말 내내 거의 휴업이나 마찬가지인 형편이다. 손님인 직장인들이 대부분 신용카드로 음식값을 계산하는 탓에 매출액에 대한 세금 부담도 커 요즘은 직원들 월급을 주기도 벅찰 때가 많다.
일을 도와주던 남편이 최근 다시 직장에 나가게 된 것을 계기로 이씨는 집도 옮기고 여러모로 자산을 재정비할 생각이다. 전문가의 조언을 받아 이씨의 자산 리모델링을 계획해 본다.
우선 최대한 지출을 줄이는 게 중요하다. 대출 이자 부담과 출퇴근 비용 등을 줄이려면 음식점이나 남편의 직장과 비교적 가까운 곳으로 집을 옮기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일산의 아파트를 2억원 정도에 전세를 준 뒤, 이 돈으로 은행 대출 1억원을 갚고 나머지 1억원으로 전세 들어 이사할 아파트를 찾아보자. 대출이자(월 50만원)와 일산에서 서울까지의 차량운영비, 기타 시간과 경비 등을 합치면 월 120만원 정도는 절약할 수 있다.
월 1,000만원 정도 들어가는 가게 인건비도 직원 일부를 가장 바쁜 시간에만 쓸 수 있는 시간제 근무자로 대체하면 월 200만원 정도 아낄 수 있다. 음식점 메뉴도 백화점 식으로 하기보다는 대표메뉴를 특화하면 운영비를 줄일 수 있을 것이다.
다음으로 목적에 맞는 금융상품을 적극 활용하자. 은행 적금은 만기 시 세금우대 상품으로 옮기는 게 좋다. 가령 3년 만기 적금을 든다면 은행보다는 수익률이 높은 상호저축은행이나 적립식 펀드를 활용할 수 있다. 단, 내년부터 가입하는 상품은 세금우대 한도가 2,000만원으로 줄어드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현재 배우자 종신보험(35만원), 본인 질병(15만원), 자녀 2명 각 10만원씩 들고 있는 보장성 보험은 기본은 갖추고 있으나 어딘가 불안하다. 종신보장이나 질병보장 측면에서 부족한 부분을 채워줄 만한 금액에 실손보장을 받을 수 있는 상품으로 30만원 정도를 추가하자.
노후에 대비한 투자는 서두르는 게 좋다. 다만 노후 자금을 위해서만 적립할 수 없는 형편이니 변액유니버셜과 같은 유동성 있는 상품으로 목돈 마련과 노후대비를 동시에 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좋겠다.
특히 갈수록 세금에 대한 부담이 커지므로 소득공제 혜택이 있는 세제적격 연금을 활용하는 게 좋다. 월 20만원씩 12개월 불입하면 총 240만원 한도 내에서 매년 전액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다. 현재 연금액수(30만원)는 극히 적은 편이므로 여유가 된다면 액수도 늘리고 불입기간도 현재부터 계속할 수 있는 시점까지로 해 놓는 것이 좋다.
한달 내내 통장을 통한 입출금이 많은 음식점이므로 은행의 보통예금 통장보다는 하루만 맡겨도 이자를 쳐주는 종금사의 종합자산관리계좌(CMA)나 은행의 수시입출금식예금(MMDA)을 활용하자.
특히 CMA는 은행 계좌와 연계시켜 놓으면 이자도 많고, 편리하며 은행수수료도 면제받을 수 있다. 한달 중 적립액이 가장 많이 쌓였다 나가는 시기를 분석해 최대한 많은 이자를 얻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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