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은행의 해외지점을 가장한 피싱(Phishing) 사기 사이트가 처음으로 등장해 거래기업 등 고객들의 주의가 요망된다.
25일 은행권에 따르면 최근 한달 동안 산업은행 런던지점을 사칭한 피싱 사이트가 무려 6개나 발견됐다. 지난해 시중은행의 국내 사이트를 모방한 가짜 사이트가 발견된 적은 있으나 해외지점을 사칭한 사이트가 등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피싱이란 개인정보(Privacy)와 낚시(Fishing)의 합성어로 짝퉁 홈페이지를 만든 뒤 인터넷 이용자들의 계좌번호, 주민등록번호 등의 개인정보를 입력하도록 유인하는 신종 금융사기 수법을 말한다.
이번에 발견된 피싱 사이트는 www.kdbuk.com, www.kd-buk.com, kd-b.com, k-d-b.com, www.kdbuk.net, kd-buk.net 등 6개로 산은의 영문 이니셜 ‘KDB’와 영국을 뜻하는 ‘UK’를 혼합해 산은 런던지점을 사칭했다. 그러나 산은 런던지점은 자체 사이트를 갖고 있지 않다. 4개 사이트는 등록이 취소됐으나 사이트 주소가 체코에 등록돼 있는 www.kdbuk.net, kd-buk.net 등 2개는 등록 취소 절차가 신속하게 이뤄지지 않아 피해 발생 가능성이 우려되고 있다.
송용창 기자 hermeet@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