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돼지’ 이지영(21ㆍ하이마트)이 또 다시 날았다.
루키 이지영은 25일(한국시간) 미국 동부 오하이오주 더블린의 타탄필즈골프장(파72ㆍ6,517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웬디스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를 쳐 스테이시 파라마나수드, 케이티 퓨처, 크리스털 파커-만조(이상 미국) 등 3명과 함께 공동선두에 올랐다.
# 강수연 공동 5위… 김미현 허리통증으로 기권
이지영은 이로써 최근 3개 대회 연속 1라운드에서 선두권에 이름을 올리는 상승세를 이어가며 올해 LPGA투어에 데뷔한 뒤 첫 승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올해 평균 드라이버샷 비거리 275.9야드로 전체 LPGA투어 선수 가운데 4위에 올라 있는 이지영은 이날도 평균 286야드에 이르는 장타를 앞세워 이글 1개, 버디 6개를 잡아냈고 보기 2개를 범했다.
10번홀에서 출발한 이지영은 11~13번홀에서 3개홀 연속 버디쇼로 기세를 올렸고 15번홀(파3)에서도 버디를 잡아내며 선두권으로 치고 나갔다. 이지영은 1번홀(파4) 보기를 범했지만 2번, 3번홀(이상 파4) 연속 버디로 만회한 뒤 4번홀(파5)에서는 짜릿한 이글 퍼트를 성공시켜 모두 6타를 줄였다.
앞서 열린 캐나다여자오픈과 세이프웨이클래식에서 첫날 선두권에 나섰지만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던 이지영이 또 다시 잡은 우승기회를 어떻게 살릴지 관심을 끈다.
지난 주 타이틀 방어전이었던 세이프웨이클래식에서 목 부상으로 경기도중 기권했던 강수연(30ㆍ삼성전자)은 5언더파 67타를 쳐 로레아 오초아(멕시코), 카리 웹(호주) 등과 공동 5위에 올랐다.
한편 김미현(29ㆍKTF)은 3오버파 75타를 친 뒤 허리가 아파 기권했고, 곧바로 귀국길에 올랐다. 김미현은 26일 한국에 도착해 20여일 치료와 휴식을 병행한 뒤 내달 15일 개막하는 한국여자프로골프 SK엔크린인비테이셔널에 출전한다.
정동철 기자 bal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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