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토요일 저녁 삼성하우젠 프로축구 후기리그 2라운드가 일제히 펼쳐진다. 후기리그의 화두는 단연 포스트시즌의 ‘생사 여부’. 성남의 전ㆍ후기 통합우승이 실현될 수 있는 가능성 속에 다른 팀들의 집중 견제가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로 나타나고 있다.
성남의 독주 견제는 누가?
역시 관심의 초점은 성남의 ‘대항마’가 어떤 팀이 될 것 인가이다. 후기 개막전에서 성남의 후기리그 제패를 가로막을 팀으로 지목된 수원, 울산, 서울이 모두 실속 없는 무승부로 마쳤다. 만약 2라운드에서도 이들이 승점 3을 따내지 못한 상태에서 성남이 2연승을 구가한다면 ‘통합 우승’의 시나리오는 상당히 구체화될 수 있다. 수원은 제주를 홈으로 불러들였고 울산은 전남과 홈경기를 치른다. 서울은 전북 원정에서 후기 첫 승을 노린다. 이들은 성남과 후기리그 2라운드 경기를 펼치는 ‘박종환 사단’의 대구가 선전해주길 기대하고 있다.
100승과 1승
전남 허정무 감독은 후기 개막전에서 대구와 비기며 K리그 통산 99승에 머물러 있다. ‘아홉 수’가 은근히 신경 쓰이지 않을 수 없는 대목이다. 전남의 상대는 ‘디펜딩 챔피언’ 울산이기 때문에 더욱 만만치 않아 보인다. 허정무 감독은 셀미르와 산드로 투톱의 화력과 ‘거미손’ 김영광의 선방을 앞세워 통산 100승에 도전한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올시즌 처음으로 K리그 무대를 밟은 부산의 에글리 감독은 대전을 상대로 첫 승을 노린다.
개인 타이틀의 향방은?
전기리그 득점 1위 우성용(성남)은 지난 대전전에서 골을 추가하면서 9골로 득점 단독 선두를 질주 중이다. 2위 소말리아(부산)와는 2골차. 지난 달 29일 울산과의 컵대회 마지막 경기부터 2경기 연속골로 가파른 상승세다. 개인통산 94호골을 기록 중인 우성용은 올시즌 내에 100호골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소말리아는 득점(7골)과 도움(5개ㆍ1위)에서 모두 두각을 나타내며 개인타이틀 석권에 도전하고 있다.
김기범 기자 kik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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