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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국방위원장 방중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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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국방위원장 방중說

입력
2006.08.25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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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과 도쿄(東京)에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중국 방문 관측이 모락모락 피어 오르고 있다.

서울의 북한 전문 인터넷 사이트인 데일리 NK가 23일 “김 위원장이 이달 중 방중한다”며 북측 고위 인사들이 베이징(北京)에서 김 위원장 방중에 따른 사전작업을 준비중이라고 보도했다.

일본 산케이(産經)신문도 24일 “김 위원장이 25일 혹은 28일 평양을 출발해 선양(瀋陽)을 경유, 베이징을 방문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 신문은 김 위원장이 핵 실험을 사전에 통고할 목적으로 방중한다고 덧붙였다.

베이징의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아직 잡히는 게 없다”며 완곡하게 방중 관측을 부인했다. 한 소식통은 “방중설이 나오는 곳은 일본이고 이런 관측의 진원지는 북중 국경도시인 단둥(丹東)인 듯하다”며 “하지만 단둥 등지에서 이상징후는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결국 방중설은 실체 없이 동북아에서 회자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최근 동북아 환경은 방중설을 해프닝으로 쉽게 넘겨버릴 수 없게 한다. 미사일 발사 이후 경색된 국면을 풀기 위해 북중 양국이 물밑 대화를 진행중이고, 북한의 핵 실험과 관련된 행보도 심상치 않다. 여기에 청와대가 10월중 한중정상회담을 추진한다고 발표하는 등 관련국의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이런 맥락에서 최근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으로부터 북한의 핵 실험 중단을 설득해달라고 요청받은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이 김 위원장의 방중을 요청했다는 관측은 어느 정도 설득력을 지닌다.

하지만 김 위원장이 미사일 사태 발발직후 중국측 특사를 냉정히 돌려보낸지 1달밖에 안되고, 북중 물밑대화에서 이렇다 할 성과가 가시화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북중 정상회담 분위기가 무르익었다고는 볼 수 없다.

한 소식통은“현재 중국측이 진지하게검토 중인 것은 북한에 특사를 파견해후주석의 입장을 전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물밑대화를 통해 교감하고 여건이 성숙하면 중국측 특사를 파견, 북중 정상간대화를 모색하는 수순을 밟을 것이라는 얘기이다.

이영섭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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