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식품의약국(FDA)은 그 동안 논란이 돼온 ‘모닝 애프터’라는 별칭의 긴급 피임처방제의 미국 내 임의 시판을 허용했다.
FDA는 24일 ‘플랜 B’라는 명칭의 긴급 피임제를 18세 이상의 여성에 대해 약국에서 처방전 없이 판매할 수 있도록 결정, 제약사인 바르(BARR)사에 통보했다.
FDA는 그러나 17세 이하 여성에 대해서는 종전처럼 의사의 처방전을 가져야만 팔 수 있도록 했다.
FDA의 이날 결정으로 지난 3년간 지속된 플랜 B의 약국 임의시판 허용 논란이 종식되게 됐는데 여성옹호 및 의료단체들은 그동안 긴급 피임제를 약국에서 자유롭게 판매할 경우 연간 300만건의 원치않는 임신을 예방할 수 있다며 처방전없는 판매를 촉구해왔다.
그러나 가톨릭교회 등 보수파들은 긴급피임제를 임의 시판할 경우 무분별한 성행위를 자극할 것이라며 반대해와 FDA의 이날 결정은 양측 의견을 절충한 것으로 보인다.
플랜 B는 여성이 성관계 후 72시간 내에 복용할 경우 임신 가능성을 89% 까지 낮출 수 있다.
워싱턴=고태성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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