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이재용 前환경, 건보이사장에 임명/ 청와대 또 '보은 인사' 논란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이재용 前환경, 건보이사장에 임명/ 청와대 또 '보은 인사' 논란

입력
2006.08.24 00:05
0 0

청와대는 ‘보은 인사’ 논란에도 불구하고 이재용 전 환경부 장관을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으로 임명했다. 2004년 총선 낙마 이후 환경부 장관에 기용됐고, 올해 5ㆍ31 지방선거에서 대구시장 선거에 나갔다가 떨어진 후 또다시 정부산하기관장으로 컴백한 이 이사장을 놓고 참여정부의 인사파행이 극에 달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이 이사장을 포함한 2명의 후보를 청와대에 제청했고, 청와대는 22일 밤 늦게 이 이사장을 낙점했다”고 말했다. 이로써 전임 이사장 임기가 끝난 이후 2개월여 간 지속된 건보공단 이사장 공백 상황은 마무리됐다.

이 이사장의 건보공단 이사장 내정설은 대구시장 낙선 직후부터 나오기 시작했다. 건보공단 노조는 “정부가 전문성이 부족한 인물을 이사장으로 내정해 놓고 형식적으로 공모절차를 밟고 있다는 소문 때문에 많은 능력 있는 인사들이 응모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노무현 대통령과 대구 남구청장 시절부터 친분을 쌓았으며, 장관직을 던지고 열린우리당의 영남 입성을 위해 온 힘을 다한 이 이사장과 자리다툼에서 이기기 어렵다는 생각이 응모를 힘들게 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응모자는 현 건보공단 상임이사와 직원 등 2명에 그쳤다.

건보공단 이사장은 공단의 이사장 후보추천위원회를 거쳐 올라온 사람 중 복지부 장관이 2명을 골라 청와대에 제청하면 대통령이 최종적으로 임명한다.

유시민 복지부 장관은 ‘보은 인사’ 의혹에 대해 “이 이사장은 강단이 있어 소신대로 일할 수 있는 사람” 이라며 “여론이 좋지 않은 점은 알지만 일을 잘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일축했다. 청와대도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정확히 이해하는 사람이 가는 게 좋겠다고 판단해 선택한 것이며, 장관직을 수행하면서 충분히 조직관리능력이 검증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연 24조원의 예산을 운영하고 전 국민의 건강을 책임지는 직원 1만명의 거대조직을 이끌어야 하는 그가 관련 경력으로 내세울 것은 치과의사 밖에는 없어 이런 설명이 그다지 설득력을 지니지 못하는 게 사실이다.

양홍주 기자 yanghong@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