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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장애인예술단 'My Dream' 공연 홍보대사 박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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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장애인예술단 'My Dream' 공연 홍보대사 박은혜

입력
2006.08.24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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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보대사로 위촉돼 감사한 마음이면서도 참 조심스러워요. 장애우들이 하는 공연이라 서커스로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실까 봐서요."

한국일보사 주최로 한ㆍ중 장애인예술단이 9월 3~5일 장충체육관에서 펼칠 '천사의 몸짓, 영혼의 소리 - My Dream'(www.mydream2006.com) 공연에 한류스타 박은혜씨가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8, 9일 베이징에서 중국장애인예술단의 연습현장을 둘러보고 온 박씨는 "그들의 밝고 열정적인 모습에 놀랐다"며 "혹 제 말 한 마디가 그분들에게 누가 되지나 않을까 조심스럽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My Dream'공연을 위해 9월 1일 방한하는 중국장애인예술단은 그간 아시아, 유럽, 북미 등 45개국에서 공연을 펼치면서 전 세계적인 찬사를 받아온 예술단이다. 체계적인 훈련을 통해 프로 예술단의 면모를 갖추고 있으며, 이번 공연에서는 23명의 청각장애인이 출연하는 군무, 붉은부채춤과 시각장애인의 독창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드라마 '대장금'을 통해 한류스타로 떠오른 박씨는 지난해 가을 대만의 인기그룹 F4의 주유민과 촬영한 대만드라마 '사일런스'에서 실어증에 걸린 장애우 역을 연기한 적이 있어 이번 홍보대사 위촉이 더욱 뜻 깊다고 말했다. "그 당시 처음 수화로 연기했는데 장애가 있더라도 살면서 누릴 수 있는 큰 아름다움이 있다는 것을 알았어요. 풍부한 표정 연기와 긍정적인 사고도 수화 연기를 통해서 배울 수 있었습니다."

박씨는 중국장애인예술단원의 한 사람인 태려화씨를 만나면서 자신의 연기인생도 되돌아봤다. "군무를 추는 분인데 전체적인 분위기에서 인자함과 생동감이 넘쳐나는 걸 느껴졌어요. 저도 언젠가 그런 연기자가 되고 싶어요."

중국장애인예술단의 이번 한국 공연에는 네 손가락의 피아니스트 이희아, 휠체어댄스 아시아 챔피언 김용우, 홀트 합창단도 함께 출연한다. 박씨는 "결혼을 했다면 꼭 아이들 손을 잡고 공연을 보러 갔을 것"이라고 말했다. "가슴으로 감동을 느낄 수 있으니까요. 이번 공연을 통해 장애우들에 대한 이해와 사랑이 더욱 깊어질 거라 확신합니다."

최승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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