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부터 시작되는 판교신도시 아파트단지 2차 청약을 앞두고 예비 청약자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어느 아파트 단지에 청약할 것인지 선택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교통 편리성이나 분당과의 인접성을 중시한다면 동판교 지역을, 주거여건을 중시한다면 서판교 지역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하고 있다.
민간 건설업체들이 시공하는 단지들은 동판교의 2개와 서판교 4개로 나뉘어진다. 동판교의 A21-1블록에 위치해있는 1공구는 금호건설, 삼환기업, 명지건설 등이 시공사다. 2010년 개통 예정인 신분당선 판교역과 가장 가까운 단지로, 동판교 동쪽 끝에 위치해 있다. 분당~수서간 도시고속도로변에 인접해 교통이 편리하고 단지주변에 초ㆍ중ㆍ고등학교가 위치해 있어 통학도 용이한 편이다. 판교역 인근의 중심상업지구도 근거리에 있어 편의시설을 이용하기도 좋다. 38~69평형 850가구로 43평형(500가구)이 주력 평형이다.
역시 동판교의 A27-1블록에 위치한 2공구는 대림산업과 우림건설이 시공을 맡는다. 동판교에서 가장 남쪽에 위치한 단지로 근린공원과 단독주택지로 둘러싸여 있으며, 판교역 뿐 아니라 분당신도시의 수내역과 중앙공원도 가까운 위치에 자리하고 있다. 근처에 납골시설 예정부지가 있다는 점은 다소 아쉬운 부분이다. 분양물량은 38평형 129가구와 44평형 219가구다.
3공구는 서판교의 A13-1블록 아파트와 B2-1블록 연립주택으로 구성돼 있다. 현대건설, 한신공영, 반도건설이 시공을 맡고 있으며 45,54평형 연립주택 248가구와 38~67평형 아파트 853가구가 공급된다.
이 곳은 금토산공원과 단독주택지에 둘러싸여 있어 8월 분양단지 중 조망권이 가장 탁월하다. 입지 여건상 서판교 최대 관심단지인 셈. 판교 분기점(JC), 판교 나들목(IC)과 가까운 곳에 있어 경부고속도로 이용도 편리한 편이다. 하지만 B2-1블록의 경우 북쪽으로 쓰레기집하시설이 있고, 경부고속도로 건너편으로 집단에너지공급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라는 점이 단점으로 지적된다.
대우건설과 계룡건설산업이 시공하는 4공구는 A9-1, A9-2, A10-1블록의 32~69평형 아파트 1,303가구와 B4-1블록의 연립주택 48가구로 구성돼 있다. 6개 공구 중 최대규모의 단지다. 운중천이 단지 중앙으로 흐르고 있어 주거 쾌적성 면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A10-1블록을 제외한 모든 아파트가 남서울컨트리클럽과 광교산을 조망할 수 있다. 23번 국도변에 위치해있다는 점을 감안해 단지를 직각으로 세워 소음 발생 우려를 줄였다.
A6-1블록에 위치한 5공구에는 32평형 단일 평형의 587가구가 분양된다. 시공사는 태영, KCC건설, 우미토건이다. 전 가구를 남향 배치했으며 남동쪽으로 남서울컨트리클럽 조망이 가능해 쾌적성이 높다. 교통 여건도 좋은 편이지만 편의시설이 다소 멀다는 게 단점이다.
A7-2블록에 위치한 6공구에는 38~70평형 아파트 492가구가 공급된다. 시공사는 경남기업과 서희건설. 서판교에서 가장 남쪽에 위치한 단지로 3면이 근린공원과 산으로 둘러싸여 있어 쾌적하고 조망권이 확보돼 있다. 인근에 있는 도롱뇽 서식지를 활용한 고품격 생태주거단지 조성계획이 잡혀 있어 더 주목을 받는다.
대한주택공사가 직접 공급하는 물량은 아파트와 연립주택을 더해 1,950가구다. 아파트 단지는 A19-1, A20-1, A21-2블록에 위치해있다. 모두 판교역 인근이라 8월 공급물량 중 교통 및 편의시설 이용 측면에서 가장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연립주택은 B3-1, B5-1, B5-2, B5-3, B6-1블록 등 서판교의 근린공원과 인접한 지역에 터를 잡고 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민간임대를 제외하고는 모두 주공이 직접 분양가를 책정하는 만큼 가격이 비슷하고 마감 수준도 큰 차이가 없을 것”이라며 “교통여건과 환경 등을 꼼꼼히 따져 자신에게 맞는 단지를 고르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진석 기자 jse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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