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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도시' 파주, 영화를 껴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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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도시' 파주, 영화를 껴안다

입력
2006.08.23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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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도시’ 파주에서 활자와 영화의 행복한 만남이 시작된다. 파주출판문화정보산업단지 사업협동조합은 22일 출판도시 2단계 건설 계획을 공개하고, 첨단 문화예술 산업 도시로의 도약 의지를 밝혔다.

경기 파주시 교하읍 일대 20만7,400평에 들어앉을 2단계 출판도시의 핵심은 영화단지 조성이다. 국내 최대 영화제작사인 싸이더스FNH를 필두로 ‘괴물’을 제작한 청어람, ‘태극기 휘날리며’ ‘사생결단’ 등의 MK픽처스, ‘봄여름가을겨울 그리고 봄’의 LJ필름, ‘친절한 금자씨’의 모호필름 등 18개 영상 분야 회사들이 이미 입주 신청서를 냈다. 여기에는 현상, 녹음 등 영화 후반 작업 업체들도 포함돼 있다. 대교, 현암사 등 출판사 56개와 인쇄사 26개도 입주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들 업체는 2008년부터 입주할 예정이다.

출판도시 2단계 건설추진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은 차승재 싸이더스FNH 대표는 “옛날 충무로처럼 영화인들이 쉽게 접촉하며 제작할 수 있는 곳으로 꾸미고 싶다”고 밝혔다. 출판도시를 제2의 충무로로 만들겠다는 포부. 차 대표는 “영화의 젖줄 역할을 하는 출판계와 맞닿아 있으면 영화계의 내적 성장에도 도움을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파주출판도시가 서울 상암 디지털미디어센터(DMC), 고양 한류우드와 산업적으로 연계될 수 있는 점도 매력으로 꼽았다. 영화사들의 입주 면적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차 대표는 “3만~5만 평 정도의 공간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기웅 출판도시문화재단 이사장은 “입주 영화사들이 무한한 상상력으로 미래의 책 문화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라제기 기자 wender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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