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 총리 지명자인 미렉 토폴라넥(50) 시민민주당 당수의 부인 파블라(51) 여사가 남편의 외도에 복수하겠다며 야당에 입당했다. 파블라 여사는 지난 14일 우파 야당인 정치21에 입당하면서 올 가을 실시되는 상원의원 선거에 남편의 고향인 오스트라바에서 출마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파블라 여사는 “내 결정이 정치인의 아내는 현실정치에 간여하지 않기를 바라는 관행을 깨뜨리기 바란다”고 밝혔다.
현지 언론들은 파블라 여사의 야당 입당과 출마 선언이 토폴라넥 당수가 현재 하원 부의장인 루시 탈마노바(36) 의원과 수년간 바람을 피운 것에 대해 복수하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전하고 있다. 파블라 여사는 당 관계자들에게 수 차례에 걸쳐 남편의 외도를 하소연해왔으며, 토폴라넥의 바람기는 체코 언론에도 여러 차례 보도됐다.
토폴라넥 자신도 “27년간 결혼생활을 하다 보면 그런 일은 일어날 수 있는 것 아니냐”며 외도를 시인하고 있다. 그는 아내의 행동에 대해 “비정상적이고 약간 충격을 받기는 했지만 전적으로 그 결정을 존중한다”고 말했다.
베를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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