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30ㆍ요미우리)이 17박18일의 ‘마라톤 원정’ 테이프를 멋지게 끊었다.
최근 타격감이 떨어져 애를 먹은 이승엽은 22일 나가노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요코하마 베이스타즈와의 경기서 4타수 3안타를 기록하며 올 시즌 꼭 10번째로 3안타 이상의 맹타를 휘둘렀다.
하지만 최근 10경기, 41타석에서 홈런을 터뜨리지 못해 시즌 36호 홈런에 머물렀다.
시즌 타율은 종전 3할1푼9리에서 3할2푼3리(424타수 137안타)로 올라갔다. 이승엽은 이날 맹타로 최다안타 1위인 한신의 시츠를 1개차로 따라붙었다.
이승엽은 1회 2사 1루의 첫 타석에서 우완 선발 투수 미우라 다이스케의 바깥쪽 직구를 잘 밀어 쳐 좌중간 펜스 바로 앞에 떨어지는 2루타로 시동을 걸었다. 미우라는 지난해 센트럴리그 평균자책점과 탈삼진 1위에 올랐던 정상급 투수.
아쉽게도 타점과 득점은 없었지만 최근 장타 가뭄에 시달리고 있던 이승엽에게는 큰 힘이 되는 안타였다.
3회 두 번째 타석은 스트라이크 존 바깥에서 뚝 떨어지는 포크 볼에 헛스윙 삼진. 3-0으로 앞선 5회 1사 뒤에는 시속 144km의 강속구를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깨끗한 안타로 연결했지만 후속 타자의 지원이 없어 역시 득점에는 실패했다.
7회 2사에서는 행운의 내야안타. 두 번째 타석에서 삼진이 됐던 똑같은 코스의 포크볼을 공략했고, 빗맞은 타구는 3루쪽으로 느리게 굴러가 아슬아슬하게 1루에서 세이프 됐다.
요미우리는 3회 2사 만루에서 7번 타자 니오카 도모히로가 우월 2루타로 주자를 모두 불러 들인데 힘입어 3-1로 이겨 2연승을 거뒀다.
지난해 6월 입단 뒤 1군 무대에서 처음으로 선발로 등판한 요미우리의 장첸밍(21ㆍ대만)은 7이닝 동안 3안타 1실점(비자책)으로 호투, 첫 승의 감격을 누렸다.
도쿄=양정석통신원 jsyang0615@hotmail.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