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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이야기 의혹/ 盧대통령 측근의 동생 오락실 운영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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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이야기 의혹/ 盧대통령 측근의 동생 오락실 운영 의혹

입력
2006.08.23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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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의 측근인 전 국회의원 A(61)씨의 친동생 B(52)씨가 최근 부산경찰청에 적발된 불법 성인오락실외에도 부산에서 2~3곳의 성인오락실을 더 운영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특히 B씨는 최근 사행성 성인오락실 문제가 사회 문제화하자 바다이야기 등 지역 성인오락실 업주들이 가진 비상대책회의에도 참석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B씨를 잘 안다는 한 인사는 본보와의 전화통화에서 “B씨가 부산 연제구 연산동 E성인오락실의 실제 사장이라는 것은 알만한 사람은 다 안다”면서 “E오락실은 올들어 경찰에 4차례나 단속됐지만 지금도 성업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B씨는 E성인오락실 외에도 부산지역에서 2~3곳의 성인오락실을 더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경찰도 E성인오락실 업주로 입건된 이모(33)씨에게서 B씨가 최근 사행성 성인 오락실 문제가 여론의 도마 위에 오르자 단속강화 등에 불안감을 느낀 지역 성인오락실 업주들의 비상대책 회의에도 참석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그러나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B씨가 E성인오락실의 실제 업주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며 “사실 여부 확인을 위해 계좌추적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B씨는 본보와의 전화 통화에서 “집안 먼 친척 동생이 자금을 대고 이씨가 실제 업주로 오락실을 운영했다”며 “내가 오락실 실제 업주라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며 할 능력도 없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경찰은 지난달 불법 변조된 오락기를 사용한 E성인오락실 업주 이씨와 속칭 ‘바지 사장’인 김모(42)씨 등 2명을 음반 및 비디오 물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오락기 60대를 압수했다.

김씨 등은 4월 오락기 불법 유통업자 유모(40)씨로부터 짝퉁 바다이야기 오락기 60대를 정품보다 60~70% 싼 가격에 매입, 하루 평균 150만원 이상의 부당 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과정에서 E성인오락실의 실제 업주는 이들이 아니라 지역 오락실업계에서 ‘회장’으로 불리는 B씨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B씨가 서울에 살면서 일주일에 3, 4차례 부산을 오간다고 밝혔고, 업주로 입건된 이씨를 ‘사장’이 아닌 ‘실장’으로 부르는 점으로 볼 때 B씨가 실제 업주일 가능성이 높다고 주변 관계자들은 말했다.

부산지검은 성인오락실이 조직폭력배의 자금줄로 이용되고 있다는 지적(22일자 1면)에 따라 바다이야기 등 오락기기의 불법성 여부에 대해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부산=김종한기자 tell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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