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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레비 재무차관 "유럽 등 전세계 은행에 北 불법자금 은닉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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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레비 재무차관 "유럽 등 전세계 은행에 北 불법자금 은닉 가능성"

입력
2006.08.23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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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유럽을 포함한 전 세계 은행에 상당한 규모의 불법 자금을 은닉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스튜어트 레비 미 재무부 금융범죄담당 차관이 21일 밝혔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레비 차관은 “미 달러화 위조, 마약거래, 대량살상무기 확산 등 북한의 불법 활동에 관련된 자금이 전 세계 은행에 은닉됐을 수 있다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레비 차관은 이어 “달러 위조 등 북한의 불법 활동을 감안하면 북한 자금 중 불법적인 것과 합법적인 것의 경계선은 거의 보이지 않는다”면서 “미국은 전 세계 금융기관들에 북한 관련 계좌를 유지하는 데 따르는 위험성을 주의 깊게 평가하도록 계속 촉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북한의 미 달러화 위조 문제에 대해 “미국 달러화의 위조는 어느 대통령이든 우려하지 않을 수 없는 중대 사안”이라며 “당신 돈을 위조하는 사람을 체포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지 않을 수 없는 것 아니냐”고 북한 불법활동에 대한 단속을 지속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부시 대통령은 또 회견에서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에게 전화를 걸어 북한이 핵개발을 포기토록 중국이 역할을 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워싱턴=고태성특파원 tsg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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