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초 미국의 검색사이트 구글에서 출시한 위성영상지도 '구글어스'(Google Earth)를 시작으로 한국, 프랑스가 차례로 관련 서비스를 출시하면서 위성영상지도 대중화 시대가 열리고 있다.
▲미국 '구글어스'(earth.google.com)
'구글어스'는 세계를 위성영상지도로 볼 수 있는 세계 최초의 위성영상지도 서비스다. 실행 프로그램만 컴퓨터(PC)에 설치하면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3D 입체영상 데이터를 추가할 수 있는 유료버전도 제공한다.
구글어스의 위성영상은 미국 '퀵버드 위성'으로부터 전송받은 것으로 해상도가 대략 60㎝ 이상이다. 즉 전 세계의 대도시나 유명지역에 한해 가로 세로 60㎝ 크기의 물체가 하나의 점으로 표현되는 최대 해상도를 지원함으로써, 자동차나 가로수 등의 물체까지 구별할 수 있다. 그러나 주요 지역을 제외한 곳은 1~10m 정도의 해상도로 차이가 나타난다.
우리나라의 경우 수도권과 부산, 대구 등 주요 도시들은 고해상도로 볼 수 있으나 나머지 지역은 해상도가 10m정도에 불과하다. 구글어스로 서울 상암동 월드컵 경기장을 보면 형체만 보이는 정도다.(사진)
▲한국 '블루버드'(www.congnamul.com)
한국에서는 '콩나물지도'로 유명한 국내 인터넷지도 업체 ㈜트윈클리틀스타가 국내 최초 고해상도 위성영상지도 '블루버드'를 서비스하고 있다.
블루버드는 국내 전역을 차량과 가로수까지 식별이 가능한 1m의 고해상도 영상으로 볼 수 있다. 이 서비스는 미국 '아이코노스 인공위성'으로부터 데이터를 받아 최신 영상을 안정적으로 제공한다.
블루버드는 간단한 마우스 조작으로 면적정보는 물론 출발지와 목적지간의 거리도 간편하게 알 수 있다. 또 국내 레저 명소 270여 곳과 생활명소 70여 곳의 정보까지 테마별로 제공하고 있다. 콩나물닷컴에서 회원 가입한 후 연 1만원의 비용으로 이용할 수 있다.
▲프랑스 '지오포털'(www.geoportail.fr)
구글어스에 맞서 프랑스 정부가 나서 6월 고해상도 위성영상지도 서비스를 시작했다. 서비스 시작 하루 만에 500만명 가까운 방문객을 끌어모았다고 발표된 '지오포털'은 프랑스 국립지리원(IGN)에서 서비스 개발과 운영을 담당했다.
구글어스가 프랑스 영토의 20%만을 고해상도로 서비스하는 데 비해, 지오포털은 프랑스 전역을 고해상도로 서비스하고 있다. 600만 유로를 들여 총 40만장의 위성사진을 이용해 제작된 이 서비스는 프랑스 전역의 수십㎝까지 사물을 식별할 수 있는 정도로 정밀하다고 한다.
문준모기자 moonj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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