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외교정책, 특히 이라크정책에 대해 그동안 부시 대통령을 지지해온 보수층 뿐 아니라 부시 행정부 정책의 이론적 설계사로 불려온 이른바 ‘네오콘’ 사이에서도 비판과 회의론이 쏟아지고 있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20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지지에서 비판으로 돌아선 사례와 백악관의 반박을 소개하는 가운데 공화당 하원의원 출신으로 MSNBC방송의 정치대담 프로를 진행하는 존 스카보로가 방송에서 부시 대통령의 지적 능력에 의문을 표시한 것을 ‘가장 신경을 건드리는 사례’로 자세히 소개했다.
스카보로가 초청 논객들에게 “부시 대통령의 정신적 취약성이 국내외에서 미국의 신뢰도를 해치고 있느냐”는 질문을 하는 동안 화면 하단에는 “부시는 ‘바보(idiot)’인가”라는 자막이 계속 방영됐다. 스카보로는 방송에서 “내 생각에 부시 대통령이 다른 사람만큼의 지적 깊이를 가진 것 같지 않다”고 말하기도 했다. 또 부시 대통령이 영어발음을 실수하는 장면들을 모은 자료 화면을 보여주면서 “부시 대통령이 앞으로 수년동안 이 나라에 대한 통치를 계속할 지적 호기심이 있는지 큰 의문”이라고 쏘아 붙였다.
워싱턴=고태성 특파원 tsg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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