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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특공대 투입… 헤즈볼라와 교전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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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특공대 투입… 헤즈볼라와 교전 재개

입력
2006.08.20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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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로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이슬람 시아파 무장세력 헤즈볼라가 휴전에 들어간 지 닷새만인 19일 다시 교전을 벌이고 사망자가 발생,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이스라엘 특공대는 이날 새벽 헬리콥터를 이용, 레바논 동부 발벡에서 30㎞ 동쪽으로 떨어진 부다이의 헤즈볼라 고위 간부 셰이크 모하메드 야즈벡의 사무실을 공격하다 헤즈볼라와 총격전을 벌였다. 1시간여의 교전 중 이스라엘 특공대 장교 1명이 숨지고 2명이 부상했으며, 헤즈볼라 대원 3명도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스라엘은 이번 작전이 이란과 시리아에서 헤즈볼라에 무기가 밀반입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었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의 마크 레제브 외무부 대변인은 “푸아드 시니오라 레바논총리가 시리아와의 국경에 병력을 배치, 헤즈볼라에 대한 무기유입을 막았다면 행동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레바논 안보 관계자는 이스라엘이 헤즈볼라에 잡힌 이스라엘 병사 2명을 구출하기 위해 공격을 감행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시니오라 레바논 총리는 “이스라엘군의 작전이 14일부터 발효된 유엔 휴전 결의를 명백히 위반했다”고 비난했다. 엘리아스 알-무르 레바논 국방장관은 “유엔이 개입해 (이스라엘군의 공격을) 중재하지 않는다면 남부 레바논 지역의 레바논군 배치를 중단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코피 아난 유엔사무총장은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측이 유엔 결의 1701호에 명시된 적대행위 중단을 위반한 데 대해 깊이 염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프랑스는 이날 레바논에 배치될 유엔 평화유지군 가운데 처음으로 50명 규모의 공병대를 레바논 해안도시 나쿠라에 상륙시켰다.

권혁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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