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생방송 오늘아침 1주간 '집중취재, 연예인' 방송
엔터테인먼트 시장의 확대와 함께 연예인의 사회적 지위가 높아지고 수입이 늘어나면서 연예인이 상류층으로 자리잡고 있다. 인터넷 포털은 매일 연예인의 일거수일투족으로 도배하다시피 하고, 그들이 입은 옷, 액세서리, 화장법, 다이어트 비법 등은 금세 유행이 된다.
MBC 모닝쇼 ‘생방송 오늘아침’(오전 8시30분~9시30분)은 연예산업의 사회적 영향력이 확대되면서 연예인을 통해 발생하는 다양한 문제점을 다룬 기획시리즈‘집중취재, 연예인’을 21일부터 닷새 동안 방송한다.
제작진은 스타 권력화, 스타 마케팅의 일상화에 따른 부작용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한다. 드라마 한 회당 2,000만~1억원까지 치솟은 일부 스타들의 출연료 때문에 다른 연기자들의 몫이 줄어들면서 브라운관에선 가족이 사라졌으며, 스타 연예인들의 상식을 뛰어 넘는 출연료를 맞추느라 무리한 PPL(화면 속 간접광고)을 감행한다.
최근 ‘빈센트 앤 코’‘G시계’ 사건은 방송과 마케팅에서 협찬이라는 이름 아래 이뤄지는 과다한 홍보가 시청자들의 허영심리를 부추기며 피해를 입힌 단적인 예다.
두 사건의 중심에는 명품을 선호하는 일부 연예인들이 있다. 그들에게 명품은 자신의 인기도를 가늠하는 척도다. 명품을 마케팅하는 입장에서 유명 연예인은 효과적인 홍보수단이다. 그래서 명품 런칭쇼에는 수많은 연예인들이 몰려든다. 심지어 명품 협찬을 노골적으로 요구하거나, 방송출연이나 인터뷰 시 어떤 제품을 협찬해줄건지 먼저 묻는 연예인들도 있다고 한다.
연예인 유치에 적극적인 곳은 성형외과다. 이들 병원은 무료 시술을 해주며 연예인 모시기에 바쁘다. 반대로 홍보를 조건으로 무료 시술을 요구하는 연예인도 부지기수다.
의료계에서는 연예인이 성형수술, 피부관리, 치아교정 등을 받았다는 소문이 퍼진 병원에는 일반 환자들이 구름처럼 몰려든다는 소문이 있다. 일반인은‘연예인 방문은 곧 뛰어난 의료 수준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믿고 있는 것이다. 과연 그럴까. 연예인들의 공짜 성형수술 실태를 집중 취재한다.
제작진은 이 같은 스타 마케팅, 협찬, 무료 시술, 고액 출연료 등을 통해 우리 사회의 허영 심리와 연예인들의 실상을 파헤쳐 그들의 올바른 자리매김을 함께 생각해 본다.
김회경기자 herm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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