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대신(61ㆍ15회) 서울고 야구부 후원회장은 야구인들 사이에서 ‘동대문 지킴이’로 통한다.
지난 3월부터 후원회장을 맡은 그는 비록 선수 출신은 아니지만 ‘야구쟁이’ 못지않은 남다른 열정을 갖고 있다. 서울고의 경기가 있는 날이면 해외출장까지 제쳐두고 동대문구장을 찾아 후배들을 응원할 정도다.
19일 오후 6시30분 열리는 선린인터넷고와의 봉황대기 16강전에도 강 회장을 비롯한 서울고 동문들과 재학생 500여명은 ‘합동 응원전’을 펼칠 예정이다.
토목전문건설업체인 ㈜정원종합산업의 회장인 강 회장은 개교 60주년을 맞은 올해 교정에 분석실, 숙소, 야구역사관 등을 갖춘 ‘서울고 야구회관’을 건립할 계획을 갖고 있다.
강 회장은 “갈수록 고교야구가 프로화 돼가고 있는 현실이 너무 안타깝다. 앞으로 서울고는 학생의 본분을 지키면서 성적도 올리는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게 될 것”이라며 “야구부 후원회는 모든 선수들이 마음 편하게 야구와 공부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졸업 후 100% 진로를 책임지기로 했다”고 밝혔다.
동대문=최경호 기자 squeez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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