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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유 전차관 논란 해명/ 인사수석 '이상한 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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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유 전차관 논란 해명/ 인사수석 '이상한 논리'

입력
2006.08.17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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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전ㆍ학연ㆍ지연이 개입되면 인사 청탁이고, 업무 과정에서 알게 된 사람 추천하면 협의다?”

청와대 박남철 인사수석과 전해철 민정수석은 16일 기자간담회에서 “유 전 차관은 인사 청탁을 받았다는데 청와대는 정상적 인사 협의였다고 하는 근거가 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 같은 알 듯 말 듯한 논리를 폈다.

박 수석은 “청탁은 인사대상 직위와 무관한 사람이 직위 여부와 상관 없이 특정인을 자리에 밀어 넣으려 적법절차를 무시하고 압력을 행사하는 것이고, 협의는 후보자의 풀을 넓히는 차원에서 책임지고 소개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청와대 이백만 홍보수석이 국정홍보처 재직 시절 알게 된 총리실 출신 김모씨를 아리랑TV 부사장에 추천한 것은 어디까지나 정상적 협의라는 것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다.

하지만 이 이론을 적용하면 정치권 인사들이 줄줄이 공공기관 감사 등으로 임명된 것은 ▦청와대가 이들을 관련 업무 과정에서 알게 된 것도 아니고 ▦직위 관련 전문성도 없으므로 명백한 청탁의 결과다.

한나라당 이정현 부대변인은 “높은 사람이 ‘업무 하면서 알게 된 사람 하나 추천한다’고 할 때 압력으로 받아들이지 않을 사람이 어디 있겠느냐”며 “박 수석의 논리는 협의를 가장한 청탁을 합리화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문선 기자 moons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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