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노벨 재단은 독일 작가 귄터 그라스(78)에 수여한 노벨 문학상을 취소하지 않을 것이라고 15일 밝혔다.
미카엘 솔만 노벨 재단 사무총장은 "시상 결정은 되돌릴 수 없는 것"이라고 말해 나치 독일 시절 악명 높았던 SS 친위대 근무 사실을 최근 고백한 그라스에 준 문학상을 취소하지 않을 방침을 분명히 했다.
노벨 재단은 105년 역사상 수상 결정을 취소한 적이 한 번도 없다.
이에 앞서 독일 기민당의 문화 담당 대변인을 맡고 있는 볼프강 뵈르센 의원은 그라스가 노벨 문학상을 자진 반납해야 한다고 14일 말했다.
그라스는 15일 자신의 뒤늦은 과거 SS 친위대 복무 과거 고백 후 평생 쌓아온 문학적 성취가 오욕을 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음달 자서전 출간을 앞두고 독일 ARD방송과의 회견에서 "그 일이 있은 후 나를 기피 인물로 만들려 하고 내가 평생 한 모든 것에 대해 의문을 던지는 사태를 겪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왜 좀 더 빨리 어두운 과거를 털어놓지 않았는지를 묻는 질문에 "그렇게 하지 않았으며 (이제) 평생 그것을 안고 살아가야 한다"고 답했다.
그라스는 "그것에 대해 오랫동안 비난을 듣게 될 것이 확실하다"며 "내가 말할 수 있는 것은 이 책에서 그 문제를 다뤘으며 내가 말해야 하는 모든 것은 그 안에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스톡홀름 AFP.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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