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상장기업 중 대림산업 건설부문 직원들이 가장 많은 임금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증권선물거래소와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반기보고서를 제출한 587개 상장사 가운데 직원수 100명 이상인 519개사의 임원을 제외한 직원 월평균 급여는 305만원으로 집계됐다.
임금이 가장 높았던 곳은 2월 500%의 성과급을 지급한 대림산업 건설부문으로 상반기에 1인 평균 4,100만원(월 683만원)을 지급했다. 같은 회사 유화부문도 2,800만원(월 466만원)을 지급해 39위에 올랐다. 지난해 상반기 1위를 차지했던 SK가스는 올해 상반기에는 3,068만원(월 511만원)으로 14위로 밀려났다.
고려개발이 3,705만원(월 617만원), SBS가 3,550만원(월 591만원)으로 각각 2, 3위를 차지했으며, 전통적 고임금 업종인 금융업종에서는 외환은행 국내 직원이 3,390만원(월 565만원)으로 가장 높은 4위에 올랐다. 상반기에 실적 호조를 보인 두산중공업과 한화석화는 3,330만원(월555만원)으로 공동 5위를 기록했다.
회계사 변호사 등 소수의 고급인력만으로 구성돼 연봉이 매우 높은 지주사들은 직원 수가 100명에 미치지 못해 이번 집계에서 제외됐다.
우리나라 대표기업으로 꼽히는 삼성전자는 지난해 2만명의 신규 인력 채용으로 상반기 평균 급여액이 2,440만원(월 407만원)에서 2,180만원(월 353만원)으로 낮아져 133위로 밀려났다. 삼성그룹 상장 계열사사 중에는 삼성정밀화학(3,200만원) 삼성물산(2,600만원) 제일기획(2,500만원) 삼성SDI(2,400만원) 에스원(2,400만원) 등 6개 회사가 10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이밖에 대한가스 부산가스 SK가스 서울가스 등 지역 독점권을 가진 가스회사들과 평균 근속연수가 길고 남자직원 비중이 높은 LG석유화학 호남석유 E1 SKC 등의 화학, 에너지 관련 회사들이 상위 25위권에 올랐다.
전성철 기자 foryo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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