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방송(EBS)은 15일 감사원의 지적에 따라 2학기부터 대학수학능력시험 대비 방송용 교재 가격을 평균 15% 내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EBS는 우선 9월 판매 예정인 ‘파이널 실전모의고사’ 교재 가격을 평균 22% 낮추기로 했다. 언어 외국어 수리(‘가’형) 영역 교재의 경우 지난해보다 가격이 2,000원 내려 각각 6,500원 7,000원 5,000원에 판매될 예정이다. 또 2학기부터 굳이 교재를 사지 않아도 강의를 들을 수 있도록 문서파일(PDF) 형태의 전자교재 발행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이와 함께 내년부터 학부모와 교사, 경영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교재가격산정 검토위원회’를 구성, 책값 결정에 외부의 의견을 반영할 계획이다.
EBS 관계자는 그러나 “수입의 상당 부분을 출판에 의존하는 회사 특성상, 교재를 무상 공급하거나 가격을 대폭 낮추는 일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말했다.
앞서 감사원은 6월 EBS 수능교재 판매 이익에 대해 ‘경영 성과라기보다 정부 정책 상 독점적 지위로 얻은 반사 이익이므로 적정수준으로 낮춰야 한다’고 고 지적했다. 특히 제조원가의 5배인 교재의 판매가격을 적정 수준으로 조정하라고 통보했다.
박원기 기자 on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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